국경없는 수의사회가 28일(일) 총회를 개최하고 정식으로 창립했다.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총회 개최를 연기한 끝에 이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재영 수의사가 대표, 주성일 수의사가 감사로 선출됐다.
국경없는 수의사회(Veterinarians Without Borders)는 생명존중 사회를 위해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복지 정책 제안을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유기동물 보호소 의료봉사,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섬이나 시골의 동물 돌봄 활동, 길고양이·마당개 중성화수술 사업 등 동물 대상 정책 사업, 각 단체와 연합한 국내외 동물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국회의원 시절 동물복지국회포럼 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펼쳤던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또한, 2013년 북인도 라다크-레 지역 광견병 퇴치 VBB(국경넘어 수의사들, Vets Beyond Borders) 활동에 참여했던 김남수 전북대 교수도 고문으로 함께한다. ‘국경넘어 수의사들(VBB, Vets Beyond Borders)’은 2003년 호주에서 설립된 NGO(비정부기구)다.
김남수 교수는 “VBB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단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창립을 기뻐했다.
김재영 국경없는 수의사회 대표는 “동물보호와 복지문화가 더 성숙될 수 있도록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소외되고 낙후된 곳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며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통해 동물이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하며,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올해 4월 25일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월 1회 봉사활동, 하계 도서 지역 봉사활동, 세미나 개최 등을 펼칠 계획이다.
아래는 국경없는 수의사회 출범 선언문 전문이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출범 선언문
세계 모든 소외된 동물들의 동물권과 삶의질 향상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수의사로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인간들에 의해 버려지고 고통받고 있는 세상 모든 동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동물들의 생존권 및 복지를 위한 제도적 법령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더 이상 학대받고 방치되는 동물들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생존권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환경 그리고 동물과 인간이 함께 건강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