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역 박멸 10주년…“백신 중요성 돌아보는 계기 삼아야”

2021년 6월 28일 우역 근절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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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28일은 전 세계적으로 우역이 근절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우역 박멸 10주년을 맞아 감염병 종식에 백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엄청난 전염력과 높은 치사율을 가진 가축전염병 ‘우역(cattle plague, rinderpest)’은 수 세기 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서 발생하며 가축에 큰 피해를 준 질병이다. 수십 년의 노력 끝에 지난 2011년 공식적으로 근절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가 근절됐다고 공식 발표한 유일한 동물 질병이 바로 우역이다.

OIE와 FAO는 우역 박멸 10주년을 맞아 최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수십 년간 전 세계적인 대규모 백신 캠페인을 통해 2011년 우역을 박멸할 수 있었다”며 “우역에 대한 승리는 전염병과의 싸움에 큰 교훈을 줬다”고 평가했다. 우역 종식에 대대적인 백신 접종이 크게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강력한 동물전염병이 수의학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도 있었다.

OIE와 FAO에 따르면, 1827년 아프리카 최초로 이집트에 생긴 수의학교는 우역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또한, 우역을 진단하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수의학 연구시설이 생기고, 서로 간 협력이 강화됐다.

인도에서는 1913년 우역 백신 개발을 위해 인도수의연구소(Indian Veterinary Research Institute)가 생겼으며, 아프리카에서는 1986년 범아프리카연합수의백신연구센터(AU–PANVAC, Pan African Veterinary Vaccine Centre of the African Union)가 출범했다.

OIE가 탄생한 것도 우역의 영향이 컸다.

OIE와 FAO는 “우역이 1924년 OIE(Office International des Épizooties) 탄생의 계기가 됐으며, 이 기구는 나중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 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가 됐다”고 밝혔다.

“우역 박멸, 수의학 역사에 전례 없는 이정표”

“과거의 교훈 잊지 말아야”

OIE와 FAO는 또한 “우역 박멸은 현재까지도 수의학 역사에 전례 없는 이정표로 남아있다”며 “1980년 사람의 천연두(Small Pox) 근절과 비교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역 근절에서 배운 교훈을 다른 동물전염병 박멸에 적용해야 한다”며, 대표적인 예로 가성우역(PPR, Peste des Petits Ruminants)을 언급했다.

두 기관은 최우선으로 근절해야 할 동물질병으로 ‘가성우역’을 선정하고, 2030년까지 근절하기 위해 대대적인 백신 접종 등 국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OIE와 FAO는 마지막으로 “우역 박멸은 전염병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과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증거”라며 “과거의 교훈을 잊지 말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역 박멸 10주년…“백신 중요성 돌아보는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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