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전문직, 윤리 공부 통해 믿을만한 전문가임을 증명해야”
천명선 서울대 교수, 알쓸영컨에서 수의윤리 특강
영남수의컨퍼런스의 두 번째 알쓸영컨(Pre-conference) 웨비나가 25일(수) 저녁 7시에 열렸다. 알쓸영컨은 지난해 영남수의컨퍼런스 참가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료 강의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천명선 서울대 수의인문사회학 교수가 강사로 나서 <수의윤리, 에티켓을 넘어 윤리적 의사결정으로>를 주제로 강의했다.
천 교수는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만든 수의윤리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수의사가 겪는 윤리적 상황 ▲수의사의 윤리적 책임/책임의 대상 ▲윤리적 의사결정 및 의사결정을 위한 철학▲동물윤리와 수의윤리 ▲사회 전반에 대한 수의사의 영향 등을 설명했다.
“꽤 괜찮은 믿을만한 전문가임을 항상 증명해야 하는 게 전문직의 숙명”
“윤리, 기술 연마하듯 키울 수 있는 역량”
천명선 교수는 특히 수의사의 기본 역량에 대해 강의하며 전문직의 숙명을 강조했다.
천 교수는 “법으로 수의사만 동물을 진료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는 전문직”이라며 “(독점적) 권한이 주어진 만큼, 우리가 꽤 괜찮은 전문가라는 걸 항상 증명해야 하는 숙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직은 절대적인 지위가 아니”라며 “신뢰를 잃으면 전문직으로서의 지위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리’를 통해 전문직으로서의 신뢰와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수의사의 독점적 권한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천명선 교수는 또한 “윤리는 키울 수 있는 역량”이라고 말했다. 기술을 연마하고 지식을 머리에 넣는 것처럼 공부를 통해 윤리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것. 윤리 공부는 윤리적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주는 역할도 한다.
천 교수는 “윤리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수의사가 믿을만한 전문가임을 보여주는 것이 되고, 수의사의 직업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윤리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웨비나는 8일 28일(토) 하루 동안 재방영 된다. 자세한 내용은 영남수의컨퍼런스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11회 영남수의컨퍼런스(2021 영남컨퍼런스)는 10월 30일(토)~11월 1일(일) 이틀간 구미 GumiCo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