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 해커톤서 우승한 수의대생이 있다? 전북대 고진형 학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최 제2회 오아시스 해커톤서 대상 수상
수의과대학에 재학하면서 독학으로 개발을 공부해 각종 대회에서 수상까지 한 수의대생이 눈길을 끈다. 전북대 수의대에 재학 중인 고진형 학생이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호남대학생연합 ‘오아이스’와 함께 오아시스 해커톤 대회를 이달 개최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오아시스 해커톤에서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0명의 학생들이 25개 팀을 이뤄 교육·안전·사회환경·관광 등 호남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시도했다.
이달 9일부터 2주간 이어진 해커톤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20일 광주 호남ICT이노베이션스퀘어에서 열린 최종발표회로 마무리됐다.
12개 수상팀 중 대상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언리미오팀에는 수의대생도 있다. 전북대 수의대에 재학중인 고진형 학생(본4)이다.
고진형 학생이 개발자로 참여한 ‘언리미오’ 팀은 최근 늘어난 차박 여행자들과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안했다.
편의시설·쓰레기 처리·체험컨텐츠 부족 등을 겪는 지역 차박 여행자들에게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농가 특산물 판매와도 연계하는 형태다.
고진형 학생은 예과 재학시절 컴퓨터공학 분야의 교양과목을 수강한 것을 계기로 흥미를 느껴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고진형 학생은 “자동필기 프로그램이나 일정 관리 어플리케이션 등을 취미로 만들어보고 웹서비스도 개발하게 됐다”며 “독학으로 개발을 공부하다 최근에는 방학기간 동안 양재AI허브 기관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진형 학생은 “제 엉뚱한 질문도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수의학은 물론 공학적 상상력까지 키워 주신 이기창 교수님과 예과 때부터 항상 아껴 주신 태현진 지도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미로 시작한 프로그래밍이 취미 수준을 넘긴 했지만 임상수의사가 꿈”이라며 “임상수의사로 활동하면서 프로그래밍을 통해 수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