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대학 모여 수의학 교육프로그램 하나로 만들자˝

신성식 교수, 대한수의학회 수의교육학회 세션서 재차 제언..교수진 참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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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 전남대 교수가 10개 수의과대학의 동일과목 교수진이 모여 하나의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가칭)한국수의과대학 컨소시엄을 재차 제언했다.

신 교수는 28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2021 추계학술대회의 수의교육학회 세션에서 ‘10개의 캠퍼스, 하나의 수의학 교육’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신성식 전남대 교수

신성식 교수는 지난 5월 본지 칼럼(보러 가기)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수의과대학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50명 내외의 학생수를 가진 10개 대학으로 나뉘어 있는 국내 수의과대학에서 수의학교육을 개선하려면, 10개 대학이 모여 함께 교육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성식 교수는 “수의과대학의 행정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교수와 학생은 그대로 두되 교육프로그램에 있어서만은 ‘통폐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0개 수의과대학의 같은 과목 교수진이 모여 강의자료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이를 전국 수의대생들이 공유하는 형태다.

구체적으로는 플립러닝 방식을 제시했다. 공동으로 제작한 온라인 강의영상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한다(Independent study session). 담당교수 지도하에 모여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General assembly session과 실습(Laboratory session)은 각 대학별로 진행한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수의학교육 개선 논의마다 반복되는 ‘표준화’도 자연스럽게 이룩할 수 있다.

수의사 국가시험 문제은행 조성도 마찬가지다. 표준화된 공통 강의를 제대로 수강했는지 평가하는 시험에 대학별 문항과 공통 문항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고, 이때 공통 문항을 해당 과목별로 구성된 문제은행에서 추출하는 방식이다.

신 교수는 “표준화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처음 도입할 때는 공통 자료를 제작하는데 고생이 따르겠지만, 그만큼 무한에 가까운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깊이 있는 강의 컨텐츠를 구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5월 기고에 대한 반응도 소개했다. 신 교수는 “학생들은 대환영하면서도 교수들의 반대를 걱정했고, 임상가들도 ‘우리도 웨비나를 한다’면서 수의대가 못할 것 없다는 반응이었다”면서 “가장 큰 저항은 교수진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관심 있는 교수와 과목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바탕으로 교육부에 시범사업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0개 대학 모여 수의학 교육프로그램 하나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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