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에 동물단체들, 식용개 발언 우려하면서도 동물복지 실현 주문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HSI 등 논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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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이후, 동물보호단체들의 논평이 이어지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식용개’ 발언을 지적하면서도, 동물복지 정책을 잘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카라 “동물복지 선진국 실현, 당선인 의지에 달려”

동물권행동 카라는 “윤 당선인은 토론회에서 “식용개라는 걸 따로 키우지 않느냐”는 망언을 내놓은 바 있고, 내놓은 동물복지 공약이 ‘반려동물’에 국한돼 있다”며 “수장의 위치에 오르게 될 윤 당선인은 개식용이 따로 있다는 망언에 반성해야 한다. 사람은 물론, 동물의 생명까지 존중하는 인격이야말로 대통령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고 밝혔다.

특히, 개식용 산업에 대해 “정부의 무위로 지금까지 온갖 불법이 판을 치며 유지되고 있다”며 기존 정부의 좌시를 답습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재직시절 ‘사회적 약자’를 공공연히 언급한 바 있는데, 동물도 사회적 약자”라며 “반려인구 1500만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물권 의제를 직시하고, 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실질적인 보호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이지만 동물복지는 여전히 후진국이고, 동물복지 선진국 실현 여부는 당선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공약 이행, 동물권 의제 전반의 문제점 파악 및 개선방안 확보, 공장식축산 타파, 원헬스 개념의 국가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동물해방물결 “개식용 방관해 온 기존 정부 입장 답습하면 안 돼”

동물해방물결은 윤 당선인의 동물 공약에 대해 “주요 골자나 철학이라 할 것도 없으며, 반려동물에 한정된 공약임에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개 식용 금지’에 대한 공약조차 전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식용견이 따로 있다는 망언까지 일삼던 윤 당선인은 이후 개식용 산업을 조속히 종식하는 것에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하겠다는 전제를 달았다”며 “수년간 사회적 합의를 방패 삼아 개식용 산업의 동물학대 등 불법 행위를 방관해온 기존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답습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외에도 동물권·환경을 위한 탈육식의 중요성, 늘어나는 동물실험 등을 언급하며 “인간이 다른 동물을 식용, 착취하다 일으킨 팬데믹과 기후위기는 이제 종을 불문하고 모든 동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부디 지각 있는 동물을 경제적 이윤 추구의 수단으로만 취급, 착취해 온 인간의 태도가 어떤 불평등과 생태 위기를 불러왔는지 배우라”고 전했다.

HSI “윤석열 당선이 개식용 산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기회 되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윤 당선인은 ‘식용을 위한 개가 따로 있지 않느냐’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하여 여론의 비판을 받았으나, 후에 개인적으로 개식용에 반대하며,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개식용 산업의 조속한 종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에게 “개식용 산업을 종식할 역사적인 기회가 왔다”며 조속히 개식용 종식 공약을 이행 및 실천해 주기를 요구했다.

한국 HSI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윤석열 당선인을 새로운 대통령으로 맞이하며, 개식용 산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개식용 산업 금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미 이루어졌다. 한국 HSI는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그의 공약 실천 및 이행에 함께 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개식용 산업은 조속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에 동물단체들, 식용개 발언 우려하면서도 동물복지 실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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