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거주 80세 중국남성, 홍콩 병원 방문했다가 H7N9 확진
홍콩에서 두 번째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발생했다고 홍콩 위생국이 6일 발표했다. 지난 2일 인도네시아계 가사도우미가 H7N9 감염자로 확인된 이후 4일 만이다.
홍콩위생국에 따르면 홍콩 인근 중국 선전지역에 거주하는 80세 중국인 남성이 홍콩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H7N9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당뇨 등 지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감염 사실을 발견했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이 남성이 선전지역의 가금류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홍콩 내에서 환자와 접촉한 가족, 병원직원, 택시기사 등 19명을 병원으로 격리 조치했다.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19명은 H7N9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홍콩 당국은 “H7N9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대량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한편 2일 확진된 첫 번째 환자의 경우 선전지역을 여행하면서 생닭을 구입해 잡아 먹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윙만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두 감염환자 사이에 연결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여론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