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의학, 적어도 이 정도는 꼭 알자! 김선아 교수 초청 특강
충남대 수의대, 국내 유일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김선아 교수 초청 특강 진행
충남대 수의과대학이 11월 7일, 14일 양일에 걸쳐 동물행동의학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국내 유일 동물행동의학전문의 김선아 교수가 연자로 나섰으며, 충남대 수의대 본과 3학년 55명이 참석했다.
충남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의대에서 동물행동의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선아 교수는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에서 동물행동의학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최근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 우리나라 수의사 중 최초로 미국수의행동의학전문의(DACVB) 자격을 취득했다.
특강 첫날은 ‘동물행동학, 적어도 이거는 꼭 알자’를 주제로 개·고양이의 행동학적 발달 과정과 사회화 교육, 행동문제 진단법과 치료과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김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며 동물행동의학과 수의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사람의 정신건강의학과 비교하며, 수의사는 훈련사와 다르게 문제 행동을 질병의 관점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과, 외과, 산과, 안과, 치과 등 타 분야 진료에서도 행동학적 관점으로 동물 환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행동치료와 협진해야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강 둘째 날은 개와 고양이의 주요 행동문제들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개·고양이에서 흔히 관찰되는 불안과 공포증상에 대한 문진 방법과 진료 과정이 소개됐다. 김 교수는 행동치료를 ▲보호자 교육 ▲환경적 관리 ▲약물치료 ▲행동치료 4가지로 분류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약물치료에 대해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며 “수의사는 동물 환자가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약물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질의응답 시간이 풍부하게 주어졌다. 학생들은 질의응답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반려동물 행동이나 진로에 대해 다채롭게 묻는 등 동물행동의학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충남대 박하윤 학생(본3)은 “예과 때 행동학 강의를 듣기는 했지만, 본과에 와서 약리학과 임상적 지식을 어느 정도 습득한 상태에서 특강을 접하니 더욱 유익했다”며 “개인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며 궁금한 부분도 많았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고 실용적인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성은 학생(본3)은 “이번 특강을 통해 동물 환자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배웠고, 동물행동의학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며 “흔쾌히 전문적인 강의를 해주신 김선아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지영 기자 0920cj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