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협 “수의대 신설이 아니라 기존 수의대 적극 지원해야”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 부산대 수의대 신설 관련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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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수교협, 회장 서강문)가 부산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설 추진과 관련된 입장문을 발표하고, 부산대 수의대 신설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수교협은 한국수의과대학협회,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 한국수의교육학회 등이 참여하는 국내 수의학교육 최고 협의체다.

“수의료 서비스는 글로벌 공공재…수의대 신설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결정할 중대한 사안”

수교협은 우선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수의료 서비스를 국제적 공공재(global public goods)로 정의한다”며 “수의사 양성과 직접 관련된 수의대 신설 필요성은 개별 대학의 의지와 관계없이 국가 차원에서 정부와 수의계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결정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수의사 개인 또는 정부의 수의 조직이 제공하는 수의료 서비스가 동물의료와 공중보건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수의대 신설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교협은 이어 “대부분 국내 수의과대학은 정부의 지원 없이 한국수의학교육인증평가를 받으며 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교육여건과 체제를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정부가 수의대 신설을 위해 막대한 세금을 투입한다면 기존 대학의 육성 포기와 부실 대학의 파생으로 수의학교육 발전은 지연되고 국가적으로 동물의료와 공중보건 분야의 수의사 역량 증진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의사 수급 문제 해법은 수의대 신설이 아니라 기존 수의대에 대한 지원”

국가재난형 동물질병이나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시, 보다 높은 수준의 수의사 업무 역량이 요구되는데, 수의사 수급 문제 해법은 수의대 신설이 아니라 기존 수의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수의사 양성에 있다는 게 수교협의 판단이다.

수교협은 “수의교육학적 관점뿐 아니라 동물의료와 공중보건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부산대 수의대 신설을 반대한다. 국가사회적 관점에서 소모적인 수의대 신설 논란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현재 배출되는 수의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의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로 협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수교협 “수의대 신설이 아니라 기존 수의대 적극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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