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신축 예산 확보 지연..이르면 2015년에 이전 가능
전북대 수의대 익산캠퍼스 이전이 다시 한 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수의대 이전은 익산캠퍼스에 수의대생을 위한 기숙사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전북대 측은 올해 말까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신축하고 2014년 2월까지 이전을 마무리해 해당 연도부터 익산캠퍼스에서 수의과대학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일부 교수진의 연구시설을 올해 익산캠퍼스로 이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숙사 신축 예산확보가 늦어지면서 완전 이전은 다시 내후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예산확보가 늦어져 내년 이전이 어렵게 됐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신축예산이 확정되면, 2015년에야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신축 기숙사는 이르면 내년 9~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후 겨울동안 이전작업을 완료하면 2015년 1학기 수업을 익산캠퍼스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수의대 이전은 지난 2007년 전북대학교와 익산대학교가 통합되면서 이슈화됐다.
전북대는 2013년 수의대 이전을 조건으로 2007년부터 국비 168억원, 도비 50억원, 익산시비 50억원 등 268억원을 지원받았다. 익산캠퍼스 내에 수의과대학 및 동물병원 건물을 신축하고 교수도 증원했다. 하지만 기숙사 등 학생 생활여건을 마련하지 않아 학생 및 학부모의 반대여론에 부딪쳤고, 결국 기숙사 신축 이후로 이전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