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개원에서 임상능력과 경영능력, 둘 중 뭐가 더 중요해요?
수대협·벳아너스, 제1회 브이캠프 발대식 진행
제1회 브이캠프(V-CAMP) 발대식이 지난달 26일(월) 오후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됐다.
브이캠프는 체계와 실속을 표방한 수의과대학 학생 실습 프로그램으로,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와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 VET HONORS(벳아너스)가 공동기획했다.
수대협은 “학교 외부 실습 기회를 확보하는 데 학생들 간의 정보 및 기회의 불균형이 있다”며 “수의대 학생들이 더 체계적이고 실속 있는 실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브이캠프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61개 벳아너스 회원 병원 중 28개 동물병원이 제1회 브이캠프 실습 병원으로 참여하며, 선발된 109명의 수의대생은 28개 동물병원 중 한 곳에서 1월~2월에 2주간 실습을 하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주머니에 넣기 좋은 한 뼘 사이즈로 제작된 브이캠프 로그북(실습 기록일지)이 제공된다. 로그북은 105개의 실습 항목이 과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각 실습 항목은 벳아너스 지식공유 플랫폼 브이박스의 ‘슬기로운 인턴생활’ 강의와 연동되어 있다. 실습 전후에 브이박스 영상을 통해 예습·복습이 가능한 것이다.
실습이 모두 종료된 이후, 2월 24일(금)에 유한양행 사옥에서 브이캠프 수료식이 개최된다. 브이캠프 참여 학생은 모두 실습 후기를 작성하고, 신청자에 한해 케이스 스터디 공모전도 진행된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브이캠프에 참여하는 80여 명의 수의대생과 실습 병원 원장 8명이 참석해 브이캠프 프로그램과 반려동물 임상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의사로서 동물병원 개원과 성공이란?’, ‘수의계의 향후 10년, 임상의로서 어떤 길을 가야 할까?’를 주제로 진행된 2개의 섹션에 각각 4명의 원장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개원 계기, 임상실력과 경영능력 중 원장에게 더 중요한 것, 개원의의 일과 삶 균형, ‘꼭 뽑고 싶은 인턴’의 기준, 석/박사 학위의 중요성과 필요성, 다양한 실습 경험의 필요성, 반려동물 임상 수의사의 미래 전망, 다른 분야에서 임상으로의 전업 시 성공 가능성 등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과 물음을 쏟아냈다.
원장들은 “개원과 페이닥은 실력 차이가 아니라 성향 차이다”, “경영능력과 임상실력 둘 다 중요한데, 6대 4 정도로 경영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정보를 같이 공유하고 정리하면서 경영능력을 키울 수 있다” 등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발대식에 참여한 안태준 학생(충남대 본2)은 “평소 임상과 관련해 궁금했던 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임상 실력뿐 아니라, 병원이라는 조직의 구성원으로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알게되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