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 부신종양 웨비나 성료, 혈관침습 수술 등 부신종양 99건 회고분석
해마루, 중증난치질환센터 설립 기념 웨비나로 부신종양 조명
해마루 이차진료동물병원이 15일 부신종양을 주제로 중증난치질환시리즈 무료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부신종양의 내과적 진단부터 영상진단, 마취, 수술, 술후 중환자관리까지 함께 조명하는 새로운 통합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되어 600여 명이 사전 신청하는 등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해마루는 올해 중증난치질환센터를 설립, 중증난치질환 특화진료 강화에 나선다. 2차진료 전문병원으로서 20여 년간 분과별 전문진료와 협진 시스템으로 쌓은 노하우를 내세웠다. 김진경 원장은 “부신종양은 내과, 영상의학과에서 잘 진단하고, 숙련된 외과의가 수술하며, 수술 후에도 집중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이것이 해마루가 중증난치질환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초음파를 통해 확인된 부신종양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이 증가하여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기능성’ 종양과 그렇지 않은 ‘비기능성’ 종양으로 크게 나눈다. 양성일 수도 있으나, 악성인 경우 전이나 주변 혈관으로의 침습 및 혈전이 발생할 수 있고 종양이 커져 파열되면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능성’ 종양의 경우 CT를 통해 전이가 확인되지 않으면 수술 및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항암치료를 병행하여 임상증상 및 생존 기간을 개선할 수 있으며, ‘비기능성’ 종양의 경우 임상증상은 없으나 크기가 2cm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 악성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수술을 하면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1~2년 이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이날 김진경 원장(사진)은 2013년부터 2023년 1월까지 해마루에서 진단된 메타네프린 검사결과가 있는 원발성 부신종양 환자 99마리를 회고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갈색세포종에 있어 혈장 노르메타네프린 검사의 유용성을 분석했는데, 해마루에서 수술한 28마리를 분석한 결과 양성과 악성 비율은 약 1:2의 비율을 보였고 양성군과 악성군 간의 종양 크기의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2022년부터 부신종양 수술 건수가 유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술중술후 합병증이 다양하지만, 마취과, 중환자의학과의 대처로 높은 수술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후 진행된 부신종양 수술의 단기생존율은 92.6%로 확인됐다.
특히, 통상적으로 수술이 추천되지 않았던 혈관침습 7건에 대한 소개도 눈길을 끌었다. 이 경우 수술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더 위험할 수 있는 간내 혈전 케이스는 생존하고 간전성 혈전이 있었던 1건 만이 사망하여 87.5%의 성공률을 보였다.
영상의학과 전성훈 센터장은 초음파상 부신종양의 주요 특징 및 뇌하수체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 환자와의 감별 방법에 대해 설명했으며, 마지막으로 초음파 조영검사를 이용한 부신질환 감별법을 소개했다.
마취통증의학과 김지영 팀장은 기능성 부신종양의 종류에 따른 마취 약물 준비가 필요하며, 정맥 절개를 동반한 수술에서는 출혈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이고, 혈압 모니터링 및 조절이 마취 관련 합병증과 연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종양/일반외과 손형락 과장은 부신종양으로 인한 혈관침습이 발생한 환자에서 혈관절개를 통한 혈전제거술의 최신 지견과 증례를 소개했다. 또한, 실제 혈관침습 후 혈전이 다양한 위치에 발생한 사례를 차례로 소개하며 부신종양 수술 접근법을 사진으로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응급중환자의학센터 김하나 과장은 부신을 절제한 후 특히 술후 72시간까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중환자실에서의 집중 모니터와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부신피질기능저하증, 저혈압, 저혈당, 혈전, 췌장염 등을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한다. 이어 이에 대한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웨비나는 300명 이상의 수의사들이 시청했으며, 부신종양에 대해 A to Z까지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전문분과별 통합세미나로 진행되어 매우 새롭고 유익했다고 매우 높은 강의 만족도를 보였다. 평소 어려웠던 부신종양 환자에 대해 보호자에게 잘 설명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이미 리퍼 보냈던 환자가 해마루에서 어떻게 진단 및 치료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진경 원장은 “또 다른 중증난치질환 시리즈 통합 웨비나를 준비해서 3~4개월 이내에 돌아오겠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