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혁신 기획에도 포함된 수의대 신설
부산대·부산교대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 수의대 신설 포함..수대협 ‘유감’
부산대학교가 여전히 수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서명운동을 지속하는 한편 최근 예비지정된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도 수의과대학 신설을 세부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108개교가 94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한 가운데 부산대·부산교대를 포함한 15개 기획서가 선정됐다.
지역발전을 이끌며 세계적 수준의 특화 대학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글로컬 대학은 2026년까지 30개 내외의 대학을 지정해 학교당 1천억원의 예산과 규제혁신 우선 적용 등을 지원한다.
공동으로 혁신기획서를 제출한 부산대·부산교대는 통합을 전제로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을 아우르는 종합교원양성대학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첨단 의생명 융합연구·산학단지 조성도 주요 추진전략으로 포함시켰다. 세계적 수준의 의생명 융합연구·산학협력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해당 세부전략 중 하나로 ‘수의과대학 설립’을 명시했다.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수의학과 생명과학, IT 의생명 분야 학문단위를 연계하여 원헬스 융합 교육·연구 메카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해 10월 교육부에 수의과대학 신설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수의사회가 반발하면서 12월 여의도에서 반대집회를 벌였다.
수의과대학 신설 여부의 핵심 열쇠를 쥔 농식품부는 정원 조정에 앞서 수의사 수급에 대한 검토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수의사 수급현황 및 전망 분석 연구용역을 공고해, 현재 글로벌알앤씨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회장 안태준)는 “수대협은 여전히 부산대 수의대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며 “수의사 수급전망에 대한 연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수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부산대와 이에 동조하는 교육부에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