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고양이 총 486만 마리…반려견 335만·반려묘 151만

유로모니터, 국내외 반려동물 시장 현황 및 트렌드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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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숫자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동물등록이 의무화되어 있는 개의 경우에도 등록과 변경·말소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가, 고양이 등 다른 반려동물은 등록 자체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와 반려동물 숫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추정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한국지사장 최승용)이 11일(목) 2023년 펫케어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반려견·반려묘 숫자 추정치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시기에 개·고양이 크게 증가했지만…

동물보호법 강화 및 규제 등으로 반려견 두수 성장률 정체

개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고양이…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반려묘 증가할 것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강아지와 고양이 두수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에 5%대로 크게 상승했었다고 한다.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 분양·입양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3년 기준 국내 반려견·반려묘는 전년 대비 단 2.2% 증가한 486만 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개 335만, 고양이 151만).

유로모니터는 “반려견 생산업(동물생산업) 규제 정책 여파에 따라 반려동물 수가 1~2%대의 정체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동물보호법 강화 등으로 관련 규정이 더욱 엄격해지면서 동물생산농장이 영향을 받았고, 반려동물 두수 성장률 역시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성장률 정체는 주로 개에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는 2028년까지 반려견 숫자가 연평균 1%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 반려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견의 성장률이 낮았다. 소형견 품종의 증가율은 이미 1% 미만이다. 반면, 중대형견은 연평균 4~5%씩 늘고 있다. 반려견 중 중대형견 비율은 2028년에 31%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양이는 개와 상황이 달랐다.

지난 5년간 연평균 9%씩 늘어난 고양이는 2028년까지 연평균 4% 증가가 예상됐다. 언젠가 우리나라도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다른 나라처럼 개보다 고양이 수가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로모니터는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중 고양이의 비율은 30% 미만이었는데, 2028년에는 34%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려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젊은 세대 1인 가구 증가’가 꼽혔다.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 중 34세 미만 비중은 2018년 27%에서 2021년 30%까지 늘었는데, 유로모니터는 “젊은 세대의 경우 기성세대보다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소형 거주공간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여의찮을 수 있어 자연스레 반려묘와 소동물에 관심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개보다 고양이, 햄스터, 토끼 등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기타 소동물(햄스터, 토끼 등)은 코로나 이후 두 자릿수 이상 증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 16%

한편, 2022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약 16%로 추정됐다(반려견 양육가구 비율 12%, 반려묘 양육가구 비율 4.2%).

유로모니터는 “2017년 각각 10.5%, 2.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양이 보유 가구가 아직 개보다 낮지만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반려견, 반려묘 양육가구 비율은 아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보다 높고,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가구당 양육 마릿수의 경우, 개는 평균 1.25마리, 고양이는 평균 1.63마리로 반려견보다 반려묘 보호자가 ‘2마리 이상 키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

국내 개·고양이 총 486만 마리…반려견 335만·반려묘 15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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