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지역 인근 지자체 방역 안간힘..동물원 조류 전시장 일시폐쇄
전북 주변 지자체, 거점소독 및 이동통제 강화
국립축산과학원, 서울동물원 등 조류 보호 조치
전북 고창∙부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인근 지자체와 관련기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H5N8형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한 고창 소재 종오리농가에서 전국으로 병아리를 공급했고, 인근 동림저수지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에서 동일한 AI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확산 위험이 가중된 상황이다.
각 지자체는 확산예상경로에 이동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에 소독을 독려하고 있다.
AI가 발생한 전북은 24시간 비상대책상황실 운영 하에 거점소독장소 및 이동통제초소를 170여곳으로 확대, 축산관계자와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동림저수지에는 광역 소독기를 배치하고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충남도 확산경로를 중심으로 방역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북과 인접한 AI 방역초소의 소독조치 대상을 축산관련 차량에서 전체 차량으로 확대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충남 소재 철새도래지 6개소에도 방역초소를 설치, 소독을 대폭 강화했다.
최초 발생 농장에서 병아리를 공급받은 농가가 16개에 달하는 충북도 긴장하고 있다. 발생감시를담당하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해당 16개 농장에 머물며 차량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청은 AI 인체감염 발생을 대비하여 AI 대응요원 3천명에 대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전남도청 방역관계자는 “H5N8형 AI가 검출된 가창오리가 지난 11월까지는 전남 영암호에 머물렀다”면서 “가창오리가 국내에 와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AI 바이러스를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면, 영암호 인근 농가들의 방역조치로 감염원의 침입을 막아낸 것이므로, 앞으로 차단방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조류를 보호하고 있는 관련 기관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보유하고 있는 가금류 종축 2만여마리의 피해를 막기 위해 차단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전북지역 집합 교육을 무기한 연기했다.
서울대공원도 AI발생에 따라 18일부터 위기경보단계가 하향 조정될까지 열대조류관, 큰물새장, 공작마을 등 조류 전시장 관람을 무기한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