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기에서 AI의심신고 최초 접수, 살처분 대상 200만마리 돌파
진천은 예방적살처분 계획, 평택은 AI 가능성 낮아
충북과 경기에서 각각 최초로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6일 천안 종오리농장에 이어, 스탠드스틸이 12시간동안 재가동된 27일, 충북 진천군 이월면의 종오리농장에서 산란율이 급감했다며 AI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11번째 의심신고로 충북에서는 최초다.
당국은 해당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에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정밀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AI 간이키트 검사 결과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은 이월면을 중심으로 8개의 초소를 설치해 차량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예방적 살처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농식품부와 협의해 이르면 오늘(28일) 오후부터 해당 농가와 인근 농장의 오리 1만여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8일에는 경기도 평택의 육계농장에서도 닭 1천100여마리가 집단폐사했다면서 신고가 들어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결과는 30일경 나올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AI 간이키트 검사 결과는 음성이며, 1차 부검결과 전염성기관지염이 의심되어 AI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농장은 총 13개(의심신고 및 예찰농장 포함). 이들 중 전북 고창∙부안이 11곳이며, 충남 부여의 종계장과 전남 해남의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살처분은 60개농장 155만1천마리가 완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앞으로 10개 농장 53만여수가 추가로 살처분될 예정이다.
진천∙평택 뿐만 아니라 전남 나주∙영암, 충남 천안에서 접수된 AI 의심건에 대한 정밀검사가 현재진행 중이다. 이들 의심건의 고병원성 AI 감염여부가 확인될 설연휴가 AI 전국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