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한 동물원이 사육중이던 기린을 죽여 사자에게 던져줘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해당 모습을 어린이들까지 지켜봐 더 충격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동물원은 9일, 18개월령의 수컷 기린 마리우스를 도살용 총으로 쏴 죽인 뒤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체를 분해해 사자 등 육식동물 우리로 던져줬다.
마리우스는 '사육 동물 수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유럽 동물원수족관협회(EAZA)규정에 따라 죽게됐으며, 이 동물원에서는 이 규정으로 인해 매년 20~30마리의 동물이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마리우스의 경우, 영국의 한 동물원과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마리우스를 데려가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동물원 측은 규정을 이유로 도살했다. 앞서 진행된 마리우스 살리기 운동에는 약 3만여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기린을 죽이고 사자 등에게 먹이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늘 그랬던 것처럼 학습과정의 하나"라며 "아이들에게 보여줄지 여부는 부모들이 전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여론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