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말의 뇌, 사람의 뇌 – 자넷 L. 존스 지음
말 산업 종사자 및 승마인들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 한국어로 번역출간
인지과학자이자 승마인인 자넷 존스(Janet L. Jones) 박사가 쓴 ‘말의 뇌, 사람의 뇌(Horse Brain, Human Brain – The Neuroscience of Horsemanship)’가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말 목장에서 태어나 평생 말과 함께 살아온 자넷 존스 박사는 낙마 사고로 머리를 다친 후 인간의 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녀는 언어에서 모호성을 해결하는 인간 두뇌의 능력에 대한 독창적인 연구로 미국 UCLA에서 인지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3년간 대학에서 인간의 지각, 언어, 기억, 사고에 관한 신경과학을 가르쳤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기간 말과 함께 생활하면서 ‘말의 뇌와 인간의 뇌가 어떻게 유사하면서도 다른가’를 연구하여 기술한 책이다.
역자들은 “과학 관련 책이지만, 개인적으로 경험한 많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쓰여 있어 과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말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며 “특히, 말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승마인들에게는 첫 장부터 끝장까지 단숨에 읽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책은 2020년 미국에서 출간 이래 Amazon.com의 ‘말 수의학’, ‘말 스포츠’ 분야 3년 연속 베스트셀러로 선정됐으며, 승마인 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자넷 존스 박사는 지난 2021년 6월 7~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차 세계재활승마연맹 세계대회(HETI 2021 서울)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책의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많은 참가자가 이 내용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번역도 심혈을 기울였다.
평생 승마와 인지과학 분야에 헌신해 온 저자의 깊이 있고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뇌 전문의, 국내 재활승마 1세대 지도사, 심리학을 전공한 말매개심리치료사(Equine Assisted Psychotherapist)의 다학제적 토론 과정을 거쳐 번역 작업이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권정이 교수, 한국마사회 승마지원부 신정순 재활승마 교관,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심다혜 전공생(동물매개치료 전공 박사과정)이 번역에 참여했다. 심다혜 전공생은 현재 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말을 매개로 한 심리치료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된 ‘말매개학습(Equine Assisted Learning)이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바 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한진수 교수(대학원 바이오힐링융합학과 주임교수)는 “말이 어떻게 배우고, 생각하고, 인식하고, 수행하는지를 새롭게 조명하며, 말의 뇌와 대항하는 대신 우리 인간이 그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뇌인지과학 및 심리학적 지식에 기반하여 매우 심도 있고, 쉽게 설명하는 놀라운 책”이라고 책을 추천했다.
저자 : Janet L. Jones / 번역 : 권정이, 신정순, 심다혜 / 출판사 : 군자출판사 / 정가 : 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