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올림픽 위해 유기동물 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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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1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소치 지방정부가 올림픽 준비과정 중 유기동물을 집단 도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치 지방정부는 인근 지역에서 버려진 개들이 소치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주변에 모여서 사람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등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 회사를 고용해 동계올림픽에 앞서 유기동물들을 도살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ABC News가 전했다.

고용된 회사 Basya Services의 Alexei Sorokin 대표는 "유기동물은 질병을 전파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고, 어린이들을 물거나 잠재적으로 선수들과 관광객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유기동물들은 생물학적 폐기물(Biological Trash)"이라고 말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후 뉴스의 한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치 길거리에 쓰러져 가는 유기동물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소치올림픽2

한편, 소치 지방정부는 올해 초 2,000마리의 유기동물을 도살한다는 계획을 세운 뒤 세계동물보호협회(WAPS), 동물보호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동물들을 도살하지 않고 대신 중성화시킨 뒤 주거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동물보호단체들은 "계획만 있을 뿐, 시행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유기동물 도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asya Services는 예전부터 소치 지역의 유기동물을 도살해왔고, 이번 동계올림을 대비해 소치 지방정부가 Basya Services측에 좀 더 노력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도살된 유기동물의 정확한 수는 사업상 기밀이라는 이유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년간 유기동물을 도살을 해왔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수의 유기동물이 도살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러시아, 소치올림픽 위해 유기동물 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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