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푸드·용품 수출 지원할 ‘수출지원협의체’ 발족
3분과로 구성...시장조사, 판로개척 등 분야별로 체계적 지원 추진
정부가 반려동물 사료·간식, 용품 등의 해외 수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과장 김현우)이 18일(목) 오후 2시 양재동 aT센터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지원협의체 Kick-off 미팅’을 개최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에서 해외 수출산업화를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관련 기업을 발굴·선정해 신제품 개발부터 수출까지 연계하여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D 지원,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유망시장 조사 및 정보 제공, 해외 바이어 상담을 위한 상설전시장 마련 등을 통해 국내 반려동물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수출을 돕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육성대책에는 관계부처 수출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공동 대응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 및 지원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는데, 이를 위해 18일 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지원협의체가 발족했다.
이날 협의체 킥오프 미팅에는 농식품부(반려산업동물의료팀, 검역정책과, 농식품수출진흥과), 기재부(복지경제과), 중기부(글로벌성장정책과), 농관원(소비안전과), 농진청(동물복지실) 등 관계부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KOTITI시험연구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 한국펫사료협회, 한국사료협회, 한국단미사료협회, 대한수의사회, 한국동물약품협회 등 관련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펫푸드, 펫테크,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리테일 등 반려동물 관련 기업 17개 사 담당자가 참여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지원협의체는 총 3개 분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1분과는 시장조사 및 전파를 담당하고, 2분과는 판로개척을 추진하며, 3분과는 수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분기별 1회 이상 모임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분과별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펫푸드 등 주요 품목 수출 현황 모니터링 및 업계 의견 수렴 ▲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 공동협력 사항 발굴 및 내실화 ▲베트남 등 수출 유망국가 대상 시장조사 항목(인허가 및 통관 절차 등) 구체화 및 추진 ▲수출을 위한 현지 법률 자문, 해외인증, 제품·홈페이지·카탈로그 현지화, 박람회 참가 등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 사항 구체화 ▲기업 간 정보 공유 및 수출 공동대응 등을 위한 네트워킹 지원 ▲수출 진입장벽 해소 등을 위한 제도개선 필요사항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도적인 운영을 맡는다.
aT는 지난해 5월 농식품부와 함께 시범적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세안 K-Pet Food 2023’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행사에는 수출업체 31개사가 참여했는데, 총 629회 상담(수출 상담액 5,270만 달러), MOU 체결 12건(2,432만 달러), 수출계약 체결 2건(64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이날 aT는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국가별 펫푸드 시장동향을 발표해 관심을 받았다.
협의체 킥오프 회의에 참석한 반려동물 관련 기업들은 R&D 지원, 규제개선, 해외전시회 추천, 수출바우처 사업 현실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현우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과장은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성장하고 있고 기업 수도 많지만, 그동안 농식품부 차원의 지원 수단이 부족했었다”며 “올해 예산도 확보했고 수출지원협의체도 발족한 만큼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협조하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