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보건기구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 데이터 수집 강화’
항생제내성워킹그룹, 반려동물 중요 항균제 목록 개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고도화한다고 27일 밝혔다.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 WOAH 본부에서 열린 항생제내성워킹그룹(AMRWG) 회의를 방문한 모니크 에르와 WOAH 사무총장은 “동물 건강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개발해 항생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면서 “성장촉진처럼 비수의학적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는 일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2019년 개최한 제2차 항생제 내성 글로벌 컨퍼런스 이후 AMRWG를 발족했다. 수의학적으로 중요한 항생제 목록을 재편하고, 육상동물위생규약(Terrestrial Animal Health Code)의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2020년 가금류, 2022년 수생동물 및 돼지에서의 중요 항균제 목록을 개발한 AMRWG는 올해 소, 개, 고양이에 대한 기술참조문서를 개발하고 있다.
2월 회의에서 AMRWG는 반려동물에서의 항생제 내성 문제에 주목했다.
전세계적으로 10억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에 대한 수의학적 치료 수요가 증가했고, 항생제 내성이 사람과 반려동물 사이를 오간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WOAH의 항생제 내성 전략을 반려동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등 주요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반려동물 맞춤형 권고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진행될 1기 사업에서 동물용 항생제 사용에 대한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인 ANIMUSE를 통해 반려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 및 내성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