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뇌전증은 완치 아닌 장기관리에 초점..펙시온 웨비나 개최
송중현 충남대 교수 초청 강연..다양한 항발작 약물 사용법 소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반려견 뇌전증(epilepsy)의 약물치료를 주제로 펙시온 웨비나를 개최했다.
발작은 소동물에서 흔한 신경증상으로 환자와 보호자, 수의사에게까지 감정적 동요를 일으킨다.
이날 웨비나 연자로 나선 송중현 충남대 교수는 “발작 관리의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장기적으로 알맞은 치료를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 나아가 수의사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작의 횟수와 강도를 줄이면서도, 항발작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가능한 억제하면서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일반적으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약물에 대한 반응도, 예후도 좋다”면서 “어떤 약물을 시도하던 가능한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점차 약물 용량의 증가를 요구하는 뇌전증의 특성을 고려하면, 초기에 용량을 높일 경우 추후 증량할 수 있는 옵션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약물에 따라 다르지만 항발작 약물의 혈중농도가 목표치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만큼, 약효 평가와 용량 조절에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날 송 교수는 전통적인 페노바르비탈(phenobarbital)부터 KBr, 미다졸람, 레비티라세탐(levetiracetam) 등 다양한 항발작약물의 특징과 사용법을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이메피토인(imepitoin) 성분의 뇌전증 치료제인 펙시온에 주목했다.
국내에는 최근 출시됐지만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이메피토인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는 이미 2015년에 페노바르비탈과 함께 이메피토인을 개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1차 항발작약물로 추천했다.
혈중 최고농도에 도달하는데 이틀이면 충분하여, 일주일이면 약효를 보고 용량을 조절할 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타 항발작 약물에 비해 빠른 조정이 가능한 셈이다.
이메피토인은 간의 CYP450 효소와 연관되지 않아 타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분변으로 배설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송 교수는 이메피토인을 활용한 뇌전증 증례, 고양이 관련 연구, 타 약물과의 병용 등에 대한 연구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송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관리에 있어 보호자에게 ‘완치가 아닌 관리’라는 점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로 잘 관리되고 있던 환자에서 약물을 단약한 경우에 대한 연구에서 63%가 다시 발작을 시작했고, 심지어 이중 상당수가 기존에 성공적이었던 치료에는 반응이 사라져 더 공격적인 치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발작관리를 성공적으로 하면 보호자들에게 ‘약을 계속 먹여야 되느냐’는 질문을 항상 듣는다”면서 “발작이 잘 관리되는 환자라 해도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너무 위험한 시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동물 뇌전증 약물 치료의 이해:2024 UPDATES, 펙시온’ 웨비나는 6월 2일(일)까지 인벳츠 플랫폼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