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태어난 뒤 3일만에 폐사한 새끼 돌고래의 폐사원인이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spp.)감염에 의한 폐렴·패혈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은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진행됐다.
울산 남구는 어미 돌고래 장꽃분(14)의 임신이 확인되자, 하루 4번 진행했던 돌고래 공연 및 생태설명회를 중단하고 장꽃분과 나머지 돌고래를 격리시키는 등 새끼 돌고래 출산에 만전을 기했으나 결국 새끼를 살려내지 못했다.
한편, 울산 남구는 장꽃분의 건강이 회복되고 4월 24일 울산 고래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작년 8월부터 중단했던 돌고래 쇼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돌고래 공연을 재개하려 하자 일부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단체들은 "야생의 돌고래를 수족관에 계속 가두어 놓는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이며,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폐사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예견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끼 돌고래 폐사에서 알 수 있듯 돌고래는 자연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돌려보내야 한다"며 "돌고래의 자연방사를 추진하지는 못할지언정, 이런 상황에서 돌고래 쇼 공연을 재개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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