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대, 흑산도에서 야생조류 유래 전염병 및 선제대응법 교육
야생조류에서 미래의 질병 예측해요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8월 26~27일(월~화) 양일간 철새박물관, 국립공원연구원 조류연구센터를 비롯한 흑산도 일대를 방문하여 야생조류 포획 및 진드기 채집, 채혈 활동과 인수공통감염병 조사 활동을 펼쳤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에너지신산업육성사업단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방문은 전남대학교 인수공통감염병학 박준규 교수의 인솔하에 수의학과 학부생, 대학원생이 참여했으며, 국립호남생물자원관 김우열 박사, 신안군청 박창욱 연구사가 강연자로 함께해 총 17명이 방문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에너지 관련 산업개발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국내 철새의 종, 개체 수, 이동 경로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질병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한 학생들은 산업개발에 따른 기후변화와 철새의 이동 간의 상관관계를 배우고, 야생조류 포획법, 진드기 채집과 채혈법을 직접 경험했다.
26일 아침 전남대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흑산도 철새박물관과 조류연구센터를 방문하여 김우열 박사의 강연을 듣고 조류연구센터의 도움을 받아 흑산도 일대에서 조류를 포획해 크기 등의 모니터링, 가락지 부착 과정, 진드기 채집 및 채혈 방법을 배웠다.
27일에는 박창욱 연구사의 강연을 시작으로 대상 종에 따라 달라지는 조류 포획법을 폭넓게 경험했다.
전남대 수의대 김민지 학생(본과 2학년)은 “직접 포획된 철새들을 보면서, 기후변화에 상응하여 철새가 오는 지역이 달라지며 위협이 되는 질병의 종류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겨울 철새뿐만 아니라 여름 철새도 미래에는 방역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표적이 되는 질병도 변화할 가능성이 큰데 지속적인 채혈, 진드기 채집을 통한 모니터링으로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의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