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의미 돌아본 제8회 청수콘서트 성료

제8회 청수콘서트, 서울대 수의대에서 개최...200여 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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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청수콘서트가 9월 7일(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이안동물의학센터,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공동 주최했으며, 바른사회를 지향하는 청년수의사회(바른 청수, 회장 김준영), 4U동물메디컬센터, OKVET, 한국마즈가 후원했다.

청수콘서트는 지난 2017년부터 ‘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다’를 모토로 매년 개최 중이다. 제8회 청수콘서트는 공통강연 이후 트랙1(대동물·소동물임상), 트랙2(기업, 공무원, 연구원, 대학원), 트랙3(온라인 세션)로 나눠 운영됐다.

이번 청수콘서트 공통강연은 EBS 최평순 PD가 맡았다. <플라스틱 인류>, <하나뿐인 지구>, <다큐프라임-긴팔인간>, <인류세> 등을 연출한 최평순 PD는 환경·생태 전문 PD이며, ‘지구적 문제를 고민하는 청춘’을 주제로 강의했다. 수의사가 아닌 연자가 청수콘서트 공통강연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류세 : 인간의 시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의 저자인 최평순 PD는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지구가 인간에 의해 6번째 대멸종의 시대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평순 PD는 또한, 기후 위기와 인간의 서식지 파괴로 고통받는 야생동물의 삶도 소개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제8회 청수콘서트에서 특별 공연을 한 수대협 밴드 ‘초신성’

제8회 청수콘서트는 ‘나에게 청춘은 언제인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반려동물 임상, 대동물 임상, 기업, 연구기관,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선배 수의사들이 강사로 나서 ‘청춘’을 주제로 후배들을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ZOOM을 통한 온라인 세션(트랙3)에서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 수의사 4명*이 연자로 나섰고, 질의응답 시간이 부족할 만큼 관심이 컸다.

*프랑스 툴루즈 국립수의학교 박사과정(수의역학) 임준식,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김연중 박사(감염병역학), 유럽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 로마 본부 Animal Health Officer 김지은, 영국 서섹스 말 동물병원(Sussex Equine Hospital) 권소영 전문의(미국수의내과전문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소속 4명의 임상 대학원생이 나서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진행한 ‘대학원생과의 대화’ 시간도 수의대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홍현기 수의사(임상병리과), 고병기 수의사(내과), 김준수 수의사(마취통증의학과), 이상민 수의사(영상의학과)가 연자로 나섰는데, 예정된 시간을 넘길 만큼 질문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과별 장단점, 해당 과를 선택한 이유, 대학원 졸업 후 진로,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대체 여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인형 교수(서울대 수의대), 김준영 회장(바른사회를 지향하는 청년수의사회), 김용상 과장(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이 좌장을 맡았다. 3명의 좌장 모두 청수콘서트 강사·좌장으로 꾸준히 참석 중이다.

임상대학원생과의 대화

청수콘서트는 강사, 좌장, 스텝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참가비와 후원비는 운영비용을 제외하고 전액 장학금으로 적립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는데, 그중 100만원은 수대협에 수여됐고, 나머지 100만원의 장학금은 오랫동안 꾸준히 봉사를 실시한 수의대생과 수의대 봉사동아리에 전달됐다.

수대협의 공모와 심사를 거쳐 충북대 이승연 학생(개인 부문), 서울대 수의대 팔라스(단체 부문)가 봉사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이승연 학생과 팔라스 김민주 회장은 자신들의 활동을 참가자들 앞에서 발표했다. 청수콘서트가 봉사장학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수콘서트 봉사장학금을 수상한 이승연 학생

폐회식에서는 아이패드, 전공 서적 등 다양한 경품이 증정됐다.

제8회 청수콘서트에 참여한 충남대학교 문지원(본3) 학생은 “가지각색의 길을 걸어오신 연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에는 내 생각보다도 더 많은 진로와 기회가 있음을 깨달았다”며 “청년 수의사로서 펼쳐질 청춘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제8회 청수콘서트에는 온·오프라인 합쳐 200여 명의 수의사·수의대생이 참여했다. 청수콘서트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청춘’의 의미 돌아본 제8회 청수콘서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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