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구제역백신 피내접종 시험 성공적..상용화 시점은 아직

2024 구제역 백신 연구 학술 심포지엄 개최 ‘새로운 구제역 백신 개발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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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센터장 박종현)가 10월 18일(금) 엠비씨컨벤션진주에서 열린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2024 구제역 백신 연구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새로운 구제역 백신 개발과 도전’을 주제로 내건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민간기업에서 개발 중인 구제역 백신 2종을 소개했다.

곤충세포 발현시스템을 활용한 옵티팜, 대장균 발현시스템을 활용한 왓슨알앤디가 각각 자사가 개발한 구제역 백신항원의 특장점을 전했다. 이들 백신은 기존과 달리 생물안전3등급(BL3) 수준의 생산시설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구제역백신연구센터에서는 구제역 백신항원의 생산성·안전성 향상, 질병맞춤형 차세대 백신 어쥬번트 시스템 디자인 연구를 소개했다.

산업 현장에서 관심이 높은 피내접종용 백신개발 현황도 눈길을 끌었다. 피내접종은 기존 근육접종 백신으로 인한 접종부위 이상육 발생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꼽힌다.

연자로 나선 박성한 박사는 검역본부가 개발한 피내접종용 시험백신 Peosvac® ID를 돼지와 소에 각각 적용한 실험결과를 전했다.

돼지 100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활용가능한 무침 피내접종기 4종을 이용한 시험에서는 출하시점인 백신접종 후 84일째에 100%의 백신항체양성률을 보였다. 중화항체가에서도 방어능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야외 3개 농장의 돼지 255두를 대상으로 진행한 피내접종 시험에서도 기존 상용백신(근육접종)과 유사한 형태의 백신항체양성률, 중화항체가를 보였다.

박성한 박사는 “피내접종을 실시한 실험군에서는 접종부위의 가공육에서 이상육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구제역 백신을 실시하기 전 수준으로 (이상육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피내접종용 백신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이날 심포지엄에 따르면, 구제역백신 국내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있는 에프브이씨(FVC)는 상용백신 생산 시점을 2027년 이후로 예정하고 있다. 우선 근육접종용 백신을 먼저 상용화한 이후 피내접종용 백신 출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현 센터장은 “피내접종에 대한 현장에서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민간기업은 피내접종과 근육접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산 구제역백신 피내접종 시험 성공적..상용화 시점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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