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의 임상에서 레이저 파장별 치료 적용 분야 – 장인성

대한수의레이저의학연구회 장인성 회장이 전하는 수의 임상에서 레이저 치료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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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치료는 1960년대 초반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레이저는 1960년 테오도르 메이만(Theodore Maiman)에 의해 개발된 루비 레이저로, 이후 다양한 레이저가 의학적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에게 적용된 레이저 치료의 역사는 약 60년 이상으로, 초기에는 안과, 피부과 등 제한적인 분야에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피부과, 안과, 외과, 치과, 신경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는 레이저가 조직 절개, 종양 제거, 혈관 치료 등의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피부 치료나 미용 분야에서도 사용이 활성화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고출력 레이저와 저출력 레이저가 각기 다른 질환에 맞춰 발전하면서, 재활, 통증 관리, 미용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레이저 치료의 역사는 60년 이상이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레이저의 응용 범위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의 임상에서 레이저 치료는 어느 정도와 있을까요?”

동물에서 레이저 치료는 사람에 비해 조금 늦게 도입되었으며,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외과적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이후 연구가 발전하면서 통증 관리, 상처 치유, 염증 완화, 조직 재생 등을 위한 저출력 레이저(LLLT) 치료로 확장되었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서는 동물 재활치료와 물리치료 분야에서 레이저의 효능이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 이르러 다양한 동물 종을 대상으로 한 레이저 치료가 폭넓게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동물에서 레이저 치료가 도입된 지는 약 50년이 넘었으나 아직 치료의 범위와 기술이 널리 확장되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오늘은 레이저 파장별 적용 분야 및 작용 원리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레이저는 파장에 따라 치료 효과와 작용 원리가 다릅니다. 각각의 파장은 특정 조직에 대한 침투 깊이와 흡수율이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파장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레이저 파장별 치료 적용 분야와 작용 원리에 관해 설명하면:

600~700nm(적색 가시광선)는 표면 상처 치유, 피부 및 얕은 연조직 치료에 사용하며, 이 파장은 피부 표면에 있는 세포층에 주로 흡수되어 세포 대사를 촉진하고, 상처 부위의 혈류를 개선하여 빠른 치유를 도와줍니다. 얕은 조직에서 효율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피부에 가까운 부위의 염증이나 상처 치료에 유용합니다.

780~830nm(근적외선)는 근육 및 관절 치료, 염증 완화, 조직 재생에 사용하며 근적외선 파장은 피부를 관통하여 더 깊은 연조직과 관절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작용하여 ATP(세포 에너지) 생성을 촉진하고, 조직의 재생 및 회복을 도와 염증을 줄입니다. 이 파장은 깊은 조직까지 침투할 수 있어 관절염이나 근육 염증, 신경 손상 등 심부 조직 치료에 적합합니다.

905nm(적외선)는 깊은 조직 및 관절 치료, 관절염, 힘줄 및 인대 손상 치료에 사용하며 혈관에 잘 흡수되며, 혈관 확장을 통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산소 공급을 촉진하여 세포 치유를 돕습니다. 이로 인해 관절과 연조직의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 파장은 깊은 조직 침투가 가능해 관절 및 근골격계 질환에 자주 사용됩니다.

970~980nm(근적외선)는 심부 조직, 신경 및 골격근 치료, 만성 통증 관리에 사용하며 깊은 조직에 도달해 혈관 확장과 세포 활성화를 통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ATP 생성 촉진을 통해 세포 재생을 촉진합니다. 특히 신경과 근육의 회복을 돕고 만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깊이 있는 조직의 치료를 목표로 하며, 특히 신경 손상 및 심부 연조직 재활에 많이 사용됩니다.

1450nm(근적외선)는 피부염 및 염증 치료에 사용되며 중간 깊이의 연조직에 작용하여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진피층까지 열을 전달하여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의 탄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1450nm 파장의 레이저는 수분에 높은 흡수율을 보이는 파장으로, 피부의 진피층에 있는 피지선과 연조직에 도달하여 열을 생성합니다. 이 열은 피지선의 활동을 조절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진피층의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여 조직 재생을 촉진합니다. 1450nm 파장은 피부 중간 정도 깊이까지 침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부 표면보다는 진피층의 치료에 적합하며, 연조직 및 염증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는 파장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피부와 관련된 다양한 치료에 매우 유용하게 쓰입니다.

2100nm(근적외선)는 수분에 대한 흡수도가 높아, 주로 피부 및 연조직의 절제와 응고, 조직 재생에 사용됩니다. 특히 연조직이 많은 구강이나 비뇨기 관련 수술에서 사용되며, 정밀한 절개와 함께 상처 회복을 촉진합니다. 2100 nm 파장은 물에 잘 흡수되어, 열을 이용해 조직을 절개하거나 응고할 때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수분이 많은 조직에서 특히 효과적이며, 연조직의 열 응고로 인해 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레이저는 조직에 열에너지를 전달하여 세포 내 수분을 증발시켜 절개 부위를 안전하게 절개하거나 병변을 제거합니다. 조직 손상이 적으며, 빠른 상처 회복을 돕습니다. 파장의 특성상 혈관 응고를 유도하여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술 후 회복 속도를 높이고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레이저는 파장별로 치료 효과가 다르기에 치료 목적과 부합하는 파장의 레이저를 선택 치료를 해야 합니다.

현재 수의 임상에서 치료를 위한 레이저장비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장비를 선택함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양한 치료용 레이저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기고] 수의 임상에서 레이저 파장별 치료 적용 분야 – 장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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