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가이드, 최신 약물보다 심장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김성수 원장 초청 하트 시그널 원데이 세미나 개최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11월 17일(일)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반려동물 심장진료에 집중한 원데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저년차 수의사를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VIP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이 연강에 나섰다.
심장 진료에서 집중해야 할 핵심 개념부터 국내 소형견의 대표적 심장질환인 승모판폐쇄부전(MMVD)에서의 약물 활용, 개와 다른 고양이의 심장질환 특징을 조명했다.
이어서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가 심장질환의 영양관리와 영양제 선택법을 전했다.
김성수 원장은 전신으로 혈류를 보내는 심장의 본질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신의 가이드라인, 개원가에서 한창 주목하는 약물을 따라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장의 병태생리에 근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지표나 영상에서 보이는 심장의 상태를 개선하려는 지엽적 노력보다 심장기능의 밸런스를 잡고 전방관류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어떻게 종합적으로 관리할 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심장질환에 대해 스스로 공부해나갈 수의사 분들에게는 심장의 병태생리를 실제 환자에 적용하기 위해 생각해보는 연습이 끊임없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강의시간 절반 가까이를 서로 상호작용하는 심장의 핵심 요소를 조명하는데 할애했다.
“심장질환의 본질은 전신질환”이라며 “다른 장기와의 상호작용을 전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심부전으로 인해 순환의 균형이 깨진 환자라면 식이조절부터 일상생활을 관리하는데까지 종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설령 대표는 환자 상황에 맞는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신장도 나빠진다는 생각에 아직 신부전이 아닌데도 너무 초기부터 단백질을 제한하면 오히려 환자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어차피 심장질환을 제대로 관리한다면 수개월 단위로 모니터링할 테니, 신장이 나빠졌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아직 없는데 미리부터 단백질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심장 문제가 있는 환자에 항염, 산화스트레스 억제를 위한 영양소 공급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활용하려는 영양제 완성품에 실제로 유효성분이 유효한 분량으로 함유되어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