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장류연구회가 11월 26일(화) 열린 2024년 심포지엄에서 제3대 회장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병철 교수(사진, 수의사)를 선출했다.
강병철 신임 회장은 제1대 현병화 박사, 제2대 김희수 교수에 이어 2025년 1월부터 2년간 한국영장류연구회를 이끌게 된다.
한국영장류연구회는 학술적 연구 및 정보교류 활성화를 통해 국내 영장류 연구 발전을 도모하고 연구용 영장류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2020년 9월 창립됐다.
우리나라는 1998년 (구)과학기술부에서 영장류국책연구사업을 승인하여 1999년 한국생명공학연구소에서 연구용 영장류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서 영장류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2003년에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처음으로 영장류 독성시험을 구축했고, 2009년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이 바이오이종장기 개발연구를 위해 보건복지부 지정 영장류연구센터를 설립했다.
2010년도 이후에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 키프라임리서치, 오리엔트제니아 등이 영장류 관련 첨단 연구시설을 구축했다.
강병철 교수는 2005년부터 바이오이종장기 개발을 위한 영장류연구센터 구축 사업을 시작하면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연구 현황을 벤치마킹하고, 2009년 대학/병원으로는 처음 영장류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1년에는 일본에서 연수하면서 신세계원숭이인 마모셋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고, 2017년 아시아오세아니아마모셋연구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과기부의 지원을 받아 마모셋거점은행을 운영하고, 식약처 실험동물자원은행 영장류거점센터 사업도 수행 중인 전문가다.
강병철 교수는 “연구용 영장류는 CITES 조약을 철저히 준수하고, 종보존과 종다양성을 위한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생명윤리 정신에 입각하여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연구자와 규제기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과기부와 식약처에서 비임상영장류 사육관리 가이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영장류의 검역 및 질병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영장류와 연구에 종사하는 연구진, 국민의 건강까지도 고려하고, 윤리적 과학적 연구 수행을 위한 사회적 기준을 만드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3Rs 정신에 입각한 윤리적 연구 수행, 고품질 영장류자원을 확보·운영할 수 있는 기술인프라 구축,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우리나라 연구 인프라 발전, 연구진들의 네트워크 활성화, 살아있는 동물실험도 중요하지만, 실험동물자원은행과 같이 기사용된 실험동물 유래자원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게 생명연자원 공유문화를 정착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