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2월 11일(수) 경북 영천 소재 산란종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천시 화남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9만2천여수 규모의 산란종계 농장이다. 10일부터 평소 대비 폐사수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11일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앞서 지난달 말 실시한 예찰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하는 고병원성 정밀검사 결과는 1~3일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의 고병원성 판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통제, 역학조사, 살처분 등 초동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경북 도내 닭 관련 농장, 축산시설 및 차량을 대상으로 12월 12일 23시까지 24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올겨울 들어 가금농장 8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인천(1), 세종(1), 강원(1), 충북(1), 충남(1), 전북(1), 전남(2)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영천 산란종계 농가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누적 9번째로 경북에서는 첫 발생이 된다.
방역당국은 2주 단위로 위험도 평가를 거쳐 AI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하고 있다.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기존 500m 이내 전 가금 축종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유지한다.
국내 도래한 겨울 철새 개체수가 늘고 가금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금농가 발생이 집중된 지역이 아직 없어 전국적으로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