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감동의 봉사 펼친 국경없는수의사회

군산유기동물보호소에서 동물의료봉사..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빛난 나눔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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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 사회를 위해 수의학적 의료 활동을 펼치며 동물보호복지 정책을 제안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사)국경없는 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8일(일) 전북 군산유기동물보호소에서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국경없는 수의사회가 전북을 찾은 것은 2020년 창단 이래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해 용인, 양주, 안성, 음성 등 전국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국경없는 수의사회는 이번 봉사를 끝으로 2024년 활동을 매듭지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의사 53명과 수의대생 27명이 참여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사무국 직원까지 총 84명이 추운 날씨에도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했다. 특히, 수의대생들은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활발히 참여해 수의사 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전북대 수의외과학 김남수 교수와 대학원생들, 서울대 수의마취통증의학 이인형 교수와 대학원생들, 경상국립대 수의외과학 노윤호 교수 및 대학원생들까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고민수 국경없는수의사회 르완다 지부장, 양동군 수의연구관(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까지 동참했다.

봉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보호소 개 35마리(수컷 14, 암컷 21)와 고양이 24마리(수컷 8, 암컷 16)를 중성화수술했다. 마취팀, 수술팀, 마취 회복팀으로 체계적으로 나뉘어 봉사가 진행됐다. 보호 동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도 이어졌다.

봉사활동 전, 체계적인 매뉴얼이 사전에 배포됐다. 지난 ‘2024년 라오스 봉사활동 결산회의’에서 사전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는데, 이를 곧바로 반영한 것이다. 봉사 매뉴얼은 수의대 동아리 등 다른 봉사단체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봉사활동은 ‘세아메디컬(의료장비)’, ‘녹십자수의약품(의약품)’, ‘좋아서하는디자인(점심)’이 후원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김재영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유기동물의 삶을 바꾸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더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조연재 학생(본과 3학년)은 “처음 참여하면서 걱정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임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고 세심하게 이끌어 주신 덕분에 무사히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봉사의 즐거움을 느꼈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에 참여하여 더 많은 동물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민 학생(예과 2학년)은 “오늘 봉사가 군산시 유기동물들 삶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각자 다른 분야에서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함께 모여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수의사가 가진 전문성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뜻깊은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활동을 마무리 한 국경없는수의사회는 내년 3월 국내 봉사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11월에는 세번째 라오스 해외봉사를 떠날 예정이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군산에서 감동의 봉사 펼친 국경없는수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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