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 감염된 사람 중증환자 첫 보고
CDC “젖소 감염 바이러스와 다른 유전형”..소규모 사육(backyard flock)과 연관 추정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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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사람에서 첫 중증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질병관리청(CDC)은 12월 18일(수) 루이지애나주에서 H5N1형 AI에 감염된 중증환자가 입원했다고 밝혔다.
H5N1형 AI의 포유류 감염이 확대되면서 사람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CDC에 따르면 18일까지 미국에서만 61명이 H5형 AI에 감염됐다.
이들 대부분은 감염농장의 근로자 등 밀접접촉자로 파악됐다. 22명은 H5형 AI에 감염된 계군에, 37명은 H5형 AI에 감염된 우군에서 일하는 근로자였다. 주로 결막염이나 기침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데 그쳤다.
CDC는 루이지애나주에서 발생한 중증환자의 H5N1형 AI 바이러스는 기존에 미국의 젖소와 사람에서 감염을 일으킨 유전자형(B3.13)과 다른 D1.1형 바이러스라고 전했다.
감염원을 두고서는 해당 환자가 소규모로 사육하던 가금(backyard flock)을 의심하고 있다. 환자가 병들고 죽은 이들 가금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산업화된 가금·젖소 농장이 아닌 소규모 사육과 관련해 H5N1형 AI의 사람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C는 “H5형 AI의 사람 간 전파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공중보건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은 수준(low)”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프거나 죽은 조류,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 등 AI 전파 위험이 있는 매개체와의 노출을 가능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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