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미나 관심 키워드 1위는 ‘피부’, 2위는 ‘쿠싱’
수의학 전문 플랫폼 ‘베터빌’을 통해 알아보는 ‘세미나 트렌드 Top5’
반려동물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동물병원 임상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동물병원의 역할은 치료를 넘어 예방, 건강 관리, 반려동물과 보호자 간의 유대 강화를 돕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환경에서 최신 지식을 익히고 임상 실력을 강화하려는 수의사들의 학습 수요도 다양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수의사들은 어떤 세미나와 학습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까?
대웅제약의 나재진 수의사가 베터빌의 주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수의사 세미나 시장의 흐름과 학습 방향성을 크게 5가지로 정리했다. 또한, 앞으로의 세미나 시장도 전망했다.
다양한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수의사·수의대생 전용 플랫폼 베터빌은 ‘해외학회스케치’ 등 초년·저년차 수의사에게 필수적이고 유익한 임상 실기와 증례 콘텐츠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베터빌이 제공하는 콘텐츠 조회수 및 검색 키워드는 수의사들이 선호하는 학습 방향성과 세미나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초년·저년차 수의사의 필수 콘텐츠 ‘수의 기본임상실기지침,’ 압도적 조회수 1위
기본 임상실기는 기초부터 탄탄한 실력을 쌓고자 하는 초년·저연차 수의사에게 중요한 학습 분야다. 관련 콘텐츠는 꾸준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2024년 가장 높은 조회수를 보인 콘텐츠는 ‘수의 기본임상실기지침’으로 조회수 3,117회를 기록하며 기초적인 임상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해당 콘텐츠는 실질적이고 즉각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초 임상기술을 다루며, 수의사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필수적인 기반을 제공했다. 나재진 수의사는 “기본 임상실기는 수의사로서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1년차 수의사들이 복잡한 케이스를 다룰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고 앞으로 전문성을 키워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과, 외과 등 향후 전문 분야로의 확장을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으로, 학습의 중요성이 지속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도 세미나 시장에서 기본 실기를 다루는 콘텐츠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과’ 콘텐츠 지속적 강세…인기 주제는 쿠싱, 췌장, 당뇨
내과 콘텐츠는 전통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분석에서도 변함없는 인기가 확인됐다. ‘강아지 쿠싱 증후군의 진단’ 콘텐츠가 조회수 1,357회로 2위를 차지했고, ‘급성 소화기 증상(조회수 811/7위)’과 ‘강아지 쿠싱증후군 치료(조회수 807/8위)’ 콘텐츠도 조회수 TOP 10에 포함됐다.
검색 키워드 순위에서도 ‘쿠싱(키워드 2위)’, ‘췌장(키워드 3위)’, ‘당뇨(키워드 4위)’가 상위권에 오르며 내과가 핵심 과목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특히 쿠싱 증후군 같은 내분비질환은 복잡한 병리 기전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해 임상 수의사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학습이 요구되는 중요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췌장과 당뇨는 노령 반려동물에서 발병률이 증가하며, 키워드 검색도 늘고 있다. 관련 클래스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재진 수의사는 “내과 세미나는 단순 이론 강의에서 벗어나 최신 연구와 진단 도구, 약물 사용법을 다루는 심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수의사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통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의학 세미나 시장의 성장 동력, 영상진단의학과 응급의학
영상진단의학과 응급의학은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응급 상황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음파검사를 통한 복강 평가(조회수 1,198회)’와 ‘저혈압의 응급처치(조회수 1,160회)’ 클래스는 각각 조회수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두 분야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검색 키워드 ‘초음파’의 높은 순위(5위)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나재진 수의사는 “초음파는 조직 및 장기 상태를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진단 도구 중 하나로 영상진단 기술의 고도화는 진단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전했다. 이어 “응급의학 컨텐츠는 응급 상황에서 수의사들의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술 도입과 함께 영상 진단의 발전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노령화된 반려동물의 증가로 질환의 진단 및 응급 상황 대응도 더욱 강조될 것이다. 이에 따라 영상진단의학과 응급의학은 앞으로도 수의학 세미나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 1위 ‘피부’, 진료 역량 강화를 이끄는 세미나 테마
많이 검색된 키워드 1위를 차지한 ‘피부’는 수의사 세미나 시장에서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았다. 피부 질환은 반려동물의 내원 이유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실제 환자 진료에서 빈번히 다뤄지는 영역이다. 이는 질환 치료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진단과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을 반영한다.
피부 질환은 알레르기, 감염,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진단과 치료에 있어 심도 있는 학문적 접근이 요구된다. 나재진 수의사는 “특히 아토피와 같은 만성 피부질환은 보호자와 반려동물의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약물 요법, 면역 치료, 영양 관리 등을 포함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학습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수의사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과 등 세분화된 전문 진료 분야의 부상
수의학계의 진료과목 세분화 및 전문화가 두드러지면서,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 진료 분야들도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안과는 세미나 시장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안과 질환 케이스 사례(조회수 903회/5위)와 ‘안과 검사의 기초(조회수 853회/6위)’는 세밀한 진단과 치료법을 다루며 안과에 대한 높은 학습 수요를 입증했다.
나재진 수의사는 “안과 질환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병변의 세밀한 관찰과 구조적 평가를 통한 치료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안과 질환의 빈도도 증가하고 있어 관련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차별화된 진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양(키워드 6위)’, ‘수혈(키워드 8위)’, ‘수액(키워드 10위)’ 같은 주제도 많이 검색된 키워드에 오르며, 세분화된 진료에 대한 수의사들의 학습 니즈를 보여줬다. 특히, 영양은 반려동물의 삶의 질 향상과 병원 운영 효율성에 기여하고 있어 앞으로 학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재진 수의사는 “수의학 세미나 시장은 기본 임상실기부터 세분화된 전문 진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베터빌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콘텐츠가 초년·저연차 수의사뿐 아니라 모든 임상 수의사들에게 필수적인 학습 자료로 자리 잡고 있고, 수의학 세미나 시장의 주요 아젠다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터빌은 무료 콘텐츠 제공뿐만 아니라 뉴스레터 ‘Vetter Better’ 발행을 통해 수의사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해외수의학술대회를 지원하는 등 수의사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도 수의계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