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 영향 장기화 우려..백신 효능 점검 나서

PED 발생시 농장 전체 질병컨트롤 위협..검역본부 6월까지 백신효능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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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유행성설사병(PED) 확산의 영향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PED 백신의 효능 검증에 나선다.

지난해 발생한 PED가 계속 확산되자 시중에 공급되고 있는 PED백신으로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부 양돈농가들은 “지난해 말 PED가 확산된다는 소식에 농가들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발생이 줄지 않은 것을 보면, 백신의 효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해주는 PED백신조차 받기만 하고 제대로 접종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권장하는 접종시기와 횟수 등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내 창궐한 PED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과거 바이러스와 유전적인 차이를 보이면서 이 같은 의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현재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PED 바이러스와 99% 이상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

건국대 류영수 교수는 지난달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주최한 양돈세미나에서 “국내 양돈가들이 지금 돌고 있는 PED를 백신으로 막을 수 있냐고 묻지만, 솔직히 나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방역당국이나 한돈협회가 시급히 유전자 분석과 백신 방어능 검증을 진행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PED의 영향이 장기화될 위험성도 제기됐다. 같은 날 돼지와건강수의그룹 김경진 원장은 “PED에 걸리면 자돈폐사도 문제지만 모돈의 번식, 포유가 망가지면서 연쇄적인 질병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포유기에 모체이행항체를 받기 힘들어지면서 자돈사, 비육사에 다른 질병이 발생하기 쉬워진다는 것.

김 원장은 “모돈의 번식률이 망가져서 보다 많은 모돈을 갱신하게 되면, 순치 문제 등으로 인해 농장 전체의 질병 컨트롤이 흔들리게 된다”면서 “PED의 영향을 받은 농장은 돌아오는 가을, 겨울에 PRRS 등 호흡기 문제가 심각해질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6월까지 PED 백신효과를 재확인하기 위한 유효성분 적정량 함유 조사 및 효능실험을 마치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PED 영향 장기화 우려..백신 효능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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