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끊임없는 제안이 동물보호 증진 원동력`
동물보호단체, 서울시장 후보에 동물보호정책 9개 제안
동물자유연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에게 동물보호정책을 제안했다.
19일 서울 상상캔버스에서 열린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서울시를 위한 시민 모임’에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했다.
이 날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동물보호소와 길고양이 TNR, 동물복지인증 축산물 소비활성화 등 9개 공약을 발표하고 박원순 후보에게 전달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서울시에 직영 유기동물보호소를 설치하는 것은 15년이 넘도록 동물보호단체들의 숙원이었다”며 “직영 보호소를 통해 반환률∙입양률을 높이고 유기동물의 복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은 “길고양이 TNR을 위한 예산지원과 홍보를 늘리고, 강동구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서울시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동물보호행정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공시제도 시행, 고양이를 중심으로 서울도심에 스며들고 있는 불법 생산업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도 지적됐다.
모임에 참석한 박원순 후보는 “브라질과 일본을 방문했을 때, 바람길이나 야생동물 이동로 등 생물 다양성의 관점에서 설계된 도시를 보고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다”며 “종 다양성에 관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종합 정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는 “세상에 어떤 일도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동물보호에 대한 공감대와 의제를 만들고, 지자체나 정부에 끊임없이 제안할 때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후보는 지난 2월 열렸던 청책토론회 등 여러 형태로 시민 의견을 반영할 뜻을 피력했다.
조희경 대표는 “동물의 보호자로서 투표권 없는 동물이 소외되지 않도록, 동물복지 공약을 내는 후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 날 참석하지 않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에도 공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