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수의사회 아카데미 학술상, 최우수상에 건대 최종철 수의사
우수 발표상에 서울대학교 김아름 수의사, 장려상에 건국대학교 고성식 수의사
한국양돈수의사회가 ‘한국양돈수의사회 아카데미 학술상’의 최종 시상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전국 주요 수의과대학 학부생 및 대학원생의 돼지 질병 관련 연구결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아카데미 학술상’은 제출된 다수의 초록 중 3편을 포럼 발표작으로 선정, 지난 15일 충남대학교 동물병원에서 개최된 수의양돈포럼에서 발표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양돈수의사회 학술위원회는 이날 발표에 대한 양돈수의사회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2일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결정했다.
최우수 발표상은 건국대학교 최종철 수의사(지도교수 : 이중복)가 차지했다. 최종철 수의사는 2014년 1월에 검출된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지난해 4월부터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PED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울러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미국 유행 PED 바이러스가 사료와 종돈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지목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우수 발표상은 역시 PED를 주제로 삼은 서울대학교 김아름 수의사(지도교수 : 박봉균)에게 돌아갔다. 김아름 수의사는 2012~2013년 겨울과 2013~2014년 겨울의 PED 발생 일령 분석을 통해 최근 발생한 PED 바이러스가 기존과는 다른 감염 양상을 보인다는 점을 소개면서,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장려상을 수상한 건국대학교 고성식 수의사(지도교수 : 류영수)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유럽형 PRRS 백신과 북미형 PRRS 백신의 교차면역 반응 자료를 공개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종철 수의사는 “포럼을 통해 연구실에서는 접하기 힘든 질병 최전선의 정보와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 설정에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아름 수의사와 고성식 수의사 역시 ‘현장과 연구실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현일 양돈수의사회 학술부회장(현 옵티팜 대표)은 “학생들의 짜임새 있는 발표를 보며 기존 양돈수의사회원도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