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가 부상당한 팔색조를 치료해 방사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팔색조는 지난 2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곶자왈 인근 건물에 침입했다 갇혀 탈진한 상태로 구조됐다. 영양공급 등 응급진료를 통해 건강이 회복되자, 이동경로 추적용 가락지를 부착한 후 25일 방사했다.
희귀한 여름철새인 팔색조는 겨울철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다 5월~7월 사이 번식을 위해 제주를 찾아오고 있으며 10월경 열대지방으로 다시 돌아간다.
팔색조는 경계심이 많고 주변 환경에 민감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울창한 숲이 우거진 제한된 장소에 둥지를 튼다.
여덟 가지 색깔을 가졌다 해 팔색조로 붙여진 이름이지만 채도에 따라 실제는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신비로운 울음소리와 아름다움 때문에 탐조가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새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몸길이는 18㎝ 정도며 한번에 4~6개의 알을 부화한다. 먹이는 곤충과 지렁이 종류다.
팔색조는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매우 적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UV)으로 분류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도 환경부 멸종위기종,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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