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에서 약학대학 내 동물용 의약품 교과 과정이 개설되어 있지 않은 점을 이유로 약사의 동물용 의약품 판매를 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관계기관에 집단적으로 제출”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전국 약학대학으로 발송한 공문의 내용 중 일부다.
조찬휘 대학약사회장이 최근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교육으로 현재 약국은 동물약국을 개설할 수 있으며, 다수의 약국이 동물용 의약품을 취급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약학대학에서 동물용 의약품 교육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이범진, 이하 약교협)이 나섰다.
약교협은 최근 “약학대학 동물용 의약품 관련 교과과정 개설 협조 요청” 공문을 전국 35개 약학대학에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대한약사회는 지난 해 수의사처방제 시행 이후 회원들의 동물용 의약품 취급에 대한 높은 관심에 부응하고자 회원들의 동물약국 개설 신청 지원 및 동물용 의약품 전문강좌를 개설하는 등 약사직능 전문성 강화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2000개가 넘는 동물약국이 개설됐으나, 일부 동물용 의약품 제조사가 의약품 공급을 거부하여 동물약국에서 동물용 의약품 취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수의계에서 약학대학 내 동물용 의약품 교과 과정이 개설되어 있지 않은 점을 이유로 약사의 동물용 의약품 판매를 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관계기관에 집단적으로 제출하는 등, 약사법 및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에 합법적으로 명시된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이에 (사)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서는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실시되도록 각 약학대학 내 동물용 의약품 교과과정 개설을 요청하오니 적극 협조바란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지난해 약대 중 처음으로 인제대학교 약학대학이 동물용 의약품 강좌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했으며, 단국대학교 약학대학 역시 올해 초부터 동물용 의약품 강의를 진행중이다. 또한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또한 다음 학기 선택과목으로 동물용 의약품 강좌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