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려동물 사료 시장 `양극화` 심해져···수의사 통한 유통은 4~5%
프리미엄시장과 저가격시장으로 양분화....인터넷·마트 유통 늘고, 수의사 통한 유통은 감소
일본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가 약 4.5조원이며, 그 중 수의사를 통해 판매되는 사료 규모가 4.2~4.5%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KOTRA(한국무역진흥공사)가 최근 발표한 ‘일본 애완동물용 사료 시장 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2012년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는 4,428억엔으로 그 중 개 사료가 55.2%, 고양이 사료가 39.8%, 기타 사료가 5.0%를 차지했다.
개 사료 시장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며, 고양이 사료 시장은 2년 연속 성장했다.
전체 사료 중 수입하는 사료 규모는 2013년 기준 8,034억원(7억 8,2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5.77% 감소했으며, 우리나라는 약 88억원(854만 달러)의 사료를 수출해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태국이 2억 9400만 달러를 수출에 37.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1억 5500만 달러)과 중국(1억 2800만 달러)이 2, 3위를 차지했다.
일본 사료 브랜드인 유니참 펫케어가 13.1%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수입 브랜드 중에서는 마즈(MARS Japan)가 9.8%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그 뒤를 일본 힐스, 네슬레퓨리나, 닛산펫푸드 등이 이었다.
건사료가 전체 시장의 70%이상을 차지했으며, 습식사료의 점유율은 개 9.1%, 고양이 15.5% 수준이었다.
반려동물 사료의 유통 경로는 홈센터, 마트, 펫샵, 슈퍼, 인터넷, 동물병원 등이었으며, 수의사를 통한 사료 유통은 전체 규모의 4~5% 수준(중복 포함, 개 4.5%, 고양이 4.2%)이었다.
수의사를 통한 사료 유통은 4년 연속 감소한 반면, 홈센터와 인터넷을 통한 유통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소비자 구매 패턴 ‘양극화’ 심해져…한국 브랜드 인지도 낮아
KOTRA 측은 “반려동물의 고령화와 질병 관리 대책 등으로 인해 기능성 처방식이나 영양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동시에 홈센터 등 양판점에서의 PB 상품이 늘어나면서, 일본 반려동물 사료 소비자 구매 패턴은 ‘소비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사료 유통과 국산 제품 수출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KOTRA 측은 “반려동물 사료 유통이 도매상으로만 유통되던 과거 스타일에서 벗어나 도매상을 배제하고 소매점에 직접 납품하는 형태가 늘어났다”며”판배비중으로 볼 때 홈센터, 펫샵, 슈퍼, 인터넷 통판 순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홈센터에서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제품의 대일 반려동물 사료 수출은 용기 중량이 10kg 이하의 밀폐용기에 든 것이 대부분이며, 시장 점유율은 매우 저조하다”며 “일본 브랜드나 도매상에 OEM으로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인지도 또한 높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한국 제품이 일본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인지도 제고’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전시회 참가 및 홍보매체를 통한 제품 홍보 등에 집중해야 한다”며 “사료시장이 프리미엄시장과 저가격 제품시장(대형 할인점, 슈퍼마켓 등)으로 양분화되어가는 만큼 타겟 고객층을 잘 결정해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애완동물식품안전법’이 존재해 사료 제조·수출입이 해당 법의 적용을 받으며, 애완동물식품안전관리 인증제도(2009년 6월)와 애완동물식품표시에 관한 공정경쟁규약(2007년 6월)도 시행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