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수의대 풍물패 아라리,하계 전수 다녀오다
7박 8일간 서문신철·정인권 선생님께 풍물 배워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풍물패 동아리 아라리(회장 김미연)가 3일(일)부터 10일(일)까지 7박 8일동안 하계 전수를 진행했다.
장수군 천천면의 농악 연습실에서 진행된 이번 전수에는 예과 1학년생부터 본과 2학년생까지 총 19명이 참가했다.
하계 전수는 10월에 진행될 정기 공연을 대비해 집중적으로 실력을 키우고, 풍물을 배우는 일종의 ‘합숙 훈련’이다.
아라리 1기김민석씨가 진안 좌도굿을 하는 인간문화재 조병호 선생님을 찾아가 가름침 받기를 원한 것이 전수의 첫 시작이었으며, 햇수로 20년이 넘었다. 조병호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엔, 조병호 선생님의 수제자인 서문신철 사부님과 정인권 사부님께 여름방학 때마다 전수를 받고 있다.
본인들의 일을 제쳐 두고 일주일간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부들을 돕기 위해, 농사일을 하는 사부의 농사일을 학생들이 돕기도한다. 서로 품앗이를 하는 셈이다.
매년 하계 전수에는 졸업한 선배들도 참여한다. 아라리 출신의 수의사들은 졸업한 지 최대 20년이 넘었음에도 꾸준히 전수원을 찾아와 후배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고 이야기도 나눈다.
이번 전수에 참가한 학 학생은 “아라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가족”이라며 “함께 먹고 자며 연습하며 어느 형제 못지 않은 우애를 다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2기 아라리 회장 김미연 학생은 “풍물은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라며 “전수를 통해 20여명이 함께 먹고 자며 호흡을 하나로 맞추려고 노력했다. 특히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