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의학도협의회(IVSA)는 각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Exchange Program(EP)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P는 크게 개인 EP와 그룹 EP로 나뉘는데, 개인 EP의 경우 한 회원국의 학생이 다른 IVSA 회원국으로 실습을 가고 싶을 경우 신청을 하면, 상대국 IVSA 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당 기관에 실습 자리를 마련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룹 EP는 10명에서 20명으로 구성된 팀이 상대 회원국을 방문해 수의학 관련 강의, 실습 또는 견학 및 문화교류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여름에도 많은 한국 수의학도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개인 EP, 그룹 EP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호주 맬버른 대학교 Mackinnon Project에서 개인 EP를 진행한 전북대 수의대 정선준 학생의 실습후기입니다.
Mackinnon Project
Melbourne University(Australia)
2014.08.04.~08.17.
- 1. What is Macinno Project
- The Mackinnon project is a recognized leader in sheep and beef consultancy both in Australia and internationally
- A unique range of services is offered, including farm management consultancies, farmer training programs, contract research and postgraduate training
→ 양, 소와 관련된 산업에 있어서 각 농가에 대한 관리와 치료, 컨설팅, 농장주 교육, 그리고 관계되는 연구를 실시하는 단체
- 2. What I’ve done in Mackinnon project
- Pathologic practice
i. 멕킨넌 프로젝트와 관련된 실습은 아니었지만 멜번 수의대의 소동물 수업중 병리학 실습 수업에 참여하였다. 미리 교수가 부검을 해서 주로 문제가 되는 장기만을 나열해 놓고 그 외 다른 필요한 것들은 사진을 찍어놓고 화면을 통해 다른 장기들을 살펴보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ii. 교수가 죽기 전의 환자의 정보에 대해 말을 해주면 무슨 원인에 의해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었는지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
- Fecal test
i. 양 농장에서 분변을 채취해 와서 분변검사를 실시하였다. 분변검사는 한 개체당 3g씩 3개의 샘플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되었고, 손으로 직접 으깨고 섞는 우리 학교와는 달리 분변을 균질하게 섞어주는 기계가 있어 좀 더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 Collecting samples
i.
ii. 농장에 가서 랜덤으로 약 20마리의 양을 희생해 간,신장,근육,지방 샘플을 얻는 작업을 하였다. 농장 근처를 흐르는 강물을 먹는 양의 장기로부터 화학물질 수치를 검사하기 위한 일종의 연구를 위해 길러지는 양들이었는데, 3그룹으로 나누어 섭취하는 초목의 양을 달리하여 각 그룹별로 체내에 잔류하는 다이옥신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샘플 채취 작업이었다.
초원을 돌아다니면서 풀의 길이를 측정하는 작업도 하고, 양의 몸무게와 BCS를 측정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 Lab work ; Yersinia spp.
i. 양의 분변에서 Yersinia spp.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하였다.
양의 분변을 세 그룹의 샘플로 나누어 각각 온도와 습도를 달리하여 처리한 뒤, Yersinia만 자라도록 제작된 배지에 샘플을 펴주고 배양하여 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가끔 소독이나 위생을 간과하는 우리와는 달리 매번 하나하나의 과정에 있어서 멸균과 살균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 본받을 만한 일인 것 같다.
ii.
- Consultancy
i.
ii. Mackinnon group의 컨설팅 팀과 함께 여러명의 목장주인들을 만나 3군데의 목장을 돌면서 그 목장의 초목 상태, 헛간의 시스템 등을 둘러보면서 서로의 목장에 대해 알아보고 조언을 해주는 일정이었다. 각자 자기 목장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고 함께 둘러보면서 보완할 점은 무엇이 있고 또 서로 배울 점은 무엇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며 더 나은 환경의 목장 형태를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DNA Extraction
i. 지난번 양의 분변을 배지에 키워 Yersinia spp. 콜로니를 얻은 것을 가지고 PCR을 돌리기 전 고온에서 DNA를 분리하고 얻어내는 작업을 하였다.
이 곳 교수진 중 한 명이 Yersinia spp. 검출을 위한 PCR을 만들어 낸 사람이라고 한다.
- Farm work
i. 약 500여 마리의 양을 울타리로 몰아넣고 차례로 줄을 세워 인식표를 스캔한뒤, 신체검사와 분변채취, 약물 투여 작업을 하였다. 어린 양은 따로 모아 귀에 인식표를 장착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꼬리를 자르고 예방접종을 실시하였다.
- Seminar
i. 나와 함께 실습을 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온 박사과정의 마리오가 현재 브라질에서 본인이 연구하고 있는 블루텅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라질에서 양의 블루텅 감염 실태에 대해 발표하고, 멕킨넌 연구진들과 함께 호주의 블루텅 실태와 브라질의 블루텅 실태에 대해서 토론하였다.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궁금해 하는 자세가 본받을 만 했다.
- Cattle Obstetrics practice
i. 멕킨넌 관련 업무가 없어서 오늘은 3학년 학생들의 소 산과학 실습 시간에 같이 참여했다. 소의 자궁에서 송아지를 꺼내는 실습이었는데, 모형이 매우 잘되어 있어 진짜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어미 소의 몸체는 모형이었지만 방부 처리한 실제 송아지를 모형에 넣고 송아지의 방향을 손으로 만져 확인하고 머리와 다리에 체인을 걸고 필요에 따라 방향을 바꾸고 어미 소 모형 밖으로 꺼내는 실습이었다.
모형이 그렇게 복잡하고 값비싸 보이진 않았는데 우리도 대동물 쪽 실습에 있어서 좀 더 효율적이고 더 나은 실습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Clinical practice
i. 실습을 하느라 사진을 남기진 못했지만, 양과 관련해서 보정하는 방법, 채혈하는 방법, 고환 체크 하는 방법, 양모에 기생충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배웠다.
- Alpaca treatment
i. 알파카 역시 산업동물이라 개체치료를 하진 않지만 이 환자는 수컷으로, 교배 하는데 쓰이는 종으로 값이 비싸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부위를 치료하기위해 내원하였다. 제대쪽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환자였는데, 이를 위해 알파카를 보정하고 경정맥에 카테터를 장착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피부가 두꺼워 피부를 살짝 째고 난 후 카테터를 장착하여야 했다.
알파카는 마취가 쉽게 깨기 때문에 자주자주 진정을 시켜야 한다고 한다. 카테터를 장착하는데만 4번의 진정제 투여가 이루어졌다.
알파카 울음소리는 정말 애기같고 엄살이 심했다. ㅋㅋㅋㅋ
옆에 있던 친구 알파카가 다가와 카테터 장착중인 알파카에게 얼굴을 문지르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 Workshop
i. 멕킨넌 그룹에서 financial mangement를 맏고 있는 존을 따라서 소를 키우는 목장주들이 모이는 워크샵에 함께 갔다. 그곳에서 목장 보험 설계사의 설명도 듣고 목장주들이 본인들의 목장에서의 문제점을 말하면 존이 그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고 할머니들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본인들이 관리하는 목장을 위해 워크샾을 개최하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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