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발전에는 인식·제도·기술 삼박자 맞아야
2014 말산업박람회 국제 심포지움에 국내외 말산업 전문가 모여
2014 말산업박람회 국제 심포지움이 10일 한국마사회 본관에서 개최됐다.
‘말산업, 도농 상생방안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말산업에 대한 인식과 관련 제도 및 기술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 강연과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10일 오전 심포지엄에서는 마이클 그루버 세계하프링거연맹 사무국장이 국내 도입 초기단계에 하프링거 품종의 특징과 도입전략을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말 이력제와 말산업 관련 자격제도의 도입 및 발전방안이 논의됐다.
마이클 그루버 사무국장은 “하프링거는 사람과 교감능력이 높고 사료효율이 좋은 훌륭한 품종”이라며 “국제 교류와 미디어 활용전략을 통해 하프링거 승마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는 말산업 선진국 사례를 통해, 경마를 바라보는 국민의 부정적 인식에 대한 개선방안을 살폈다.
국제경마연맹 루이 로마네 회장이 프랑스 말산업에서 경마가 가지는 역할을 소개했고, 쿠사노 신이치 일본승용마육성협회장이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한호 서울대 교수는 “한국은 승마 매출액이 경마의 1%에 불과할 만큼 말산업이 경마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마사회가 방만경영의 이미지를 벗고 장외발매소 경영 감시에 지역 주민을 참여시키는 등 경마인식 전환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식과 성장동력이 될 기술, 이를 뒷받침할 제도 등 세가지 측면이 모두 중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인식과 제도, 기술적 측면에서의 말산업 발전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이어질 심포지움은 말산업 선진국 독일의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승용마 생산기술을 공유할 전문세미나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