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는 동물의 자유 충족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명 있어˝
유경근 원장 부산시수의사회 연수교육에서 `반려동물 행동학` 강의
부산광역시수의사회(회장 김정배)의 2014년도 하반기 연수교육이 11월 28일(금) 저녁 7시 부산 아리랑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날 연수교육에는 서울특별시수의사회 반려동물행동학 연구회 소속의 유경근 원장(방배한강동물병원)이 강사로 나서 ‘올바른 행동학을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관계만들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유경근 원장은 “동물행동학이란 문제행동의 교정이 목표가 아니라 동물의 본능과 행동양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현시켜주고 사람과의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결국 동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람과 신뢰의 관계를 만들도록 돕는 학문”이라며 “우리 수의사는 동물의 자유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유경근 원장이 강조한 동물의 자유는 ▲부적절한 영양관리로부터의 자유 ▲부적절한 환경으로부터의 자유 ▲신체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정신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동물 본연의 행동양식에 맞게 살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동물의 사회화에 대해서는 “사람과의 삶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회화 과정이 필수”라며 “사회화과정은 곧 마음의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의 교육과 관련해서는 “정의 강화와 부의 벌칙을 교육의 기본 방법으로 써야 하며 정의 벌칙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림 참고).
이어 “무엇보다도 더 이상 사람과 개의 관계는 우위성 관계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고 오히려 동물의 공격성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다. 동물의 공격성은 우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로 공포와 불안에서 나온다. 이를 잘 해소하는 것이 동물의 공격성을 줄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연수교육을 수강한 수의사 A씨는 “과거부터 동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우위성 이론이 맞다고 생각했고, 실제 보호자들에게도 서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