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공중보건위기대응사업단의 공동 주최·주관한 `조류인플루엔자 A(H7N9) 인체감염증 유행과 대비대응` 포럼이 열렸다.
29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최근 중국에서 유행중인 조류인플루엔자A(H7N9) 인체감염증 대비대응을 위한 `제1차 공중보건위기대응포럼`이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포럼이 여러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최신 지견과 정보를 나누어, 학계뿐만 아니라 보건당국 및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가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는데, 이희수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장이 `국내 AI 검색현황 및 대응대책`이라는 제목으로 3번째 주제발표를 진행했으며, 김재홍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종합토론 패널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인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인플루엔자 A 감염증의 유행과 역학적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으며, 중국 AI 발생 현황과 특성에 대해 발표했다.
천 교수는 특히 "중국이 많이 달라졌다" 며 "좀 지켜봐야 알겠지만, 초기대응도 잘했고 방역이나 정보 공개 및 수준도 높아졌다"고 얘기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중국상황에 대한 우리나라 대비 대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으며 "현재 중국 AI는 사람간 전파 가능성이 없거나 매우 제한적이라며, 국내 유입가능성은 매우 낮고, 있다고 하더라고 우연적"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이희수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방역추진사항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했다.
이 과장은 특히 "요즘이 철새의 이동시기인 만큼, 중국발 야생조류 포획검사를 강화했다"고 전하며 "2013년 포획검사물량을 조기 달성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질병관리본부의 박영준 연구관은 `조류인플루엔자 H7N9 범유행대비 예방접종 계획`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상황은 AI 예방접종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 라면서 "만약 접종을 하게 결정되면, 11월이 되기 전 전국민 접종이 가능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4개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김재홍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우주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최혜련 과장(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과), 홍지영 교수(건양대 예방의학교실) 등 4명의 토론자로 구성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김재홍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이 패널토론에서 "중국이 많이 발전했고, 방역을 잘했다고 하지만 중국 정부 발표가 정말 맞는지 아직 의문이다" 라고 말하며 "중국 정부 발표 중, 아직 어느 농장에서 유입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H7N9을 저병원성이라고 말하는데, 저병원성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퍼질 수는 없다" 며 "이미 상당부분 오랫동안 퍼져있었던 것 아니냐" 라고 주장했다.
또한 "작년에 폐렴환자를 후행적 조사해 볼 필요도 있을 것" 이라고 말하며 "중국에 오리가 많아서 그런지, 정말 오리무중"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