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과 경상북도 영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며, 충북에서 시작된 이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12월 30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돼지농장과 경북 영천 화산 양돈장에서 각각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천의 경우 구제역 양성반응 돼지 20마리 등 총 188마리가 살처분 됐으며, 경북 영천의 경우 9마리의 돼지에서 발굽이 빠지고 수포가 발생하는 전형적인 구제역 의심 증세가 발견되어 조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기도 이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에서 약 4년만에 구제역이 발생하게 됐다. 이천은 지난 2010년 구제역 사태로 인해 이천시 전체 사육돼지의 99%(약 37만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1일 오후 이천지역을 직접 방문해 구제역 방역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국민안전처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경상북도는 영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발생농장 3km내 2개 돼지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했으며, 영천 및 인근 5개 시군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영천시에서 사육중인 돼지 12만두에 대한 긴급추가백신 접종에 나섰다.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이번 구제역은 충북·충남의 5개 시군에서 발생한 뒤 경기도, 경북까지 확산되며 총 2만 3천 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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