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생명공학연구동’이 28일(목) 오후 4시 30분 준공식을 갖는다.
생명공학연구동의 건립 계획이 처음 수립된 건 2004년 4월이었다. 당시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황우석, 문신용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기초과학육성을 적극 지원키로 함에 따라 서울대가 3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기숙사와 연구소가 포함된 총 10층 규모의 연구시설을 짓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다가 2005년 8월, 시설 이름을 ‘의생명공학연구동(일명 황우석 연구동)’으로 변경하고 새롭게 계획이 추진됐다. 그리고 2005년 8월 12일, 이해찬 국무총리, 김진표 교육부총리, 이명박 서울시장, 정운찬 서울대총장, 최석식 과기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생명공학연구동’ 기공식이 개최됐다. 200억 원의 예산은 과학기술부가 전액 지원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2005년 12월,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가 발생하자 과학기술부의 예산지원이 중단됐고, 결국 공사 시작 넉 달 만에 터파기 공사만 마친 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그 날 이후 공사현장은 폐허로 남아 수의대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렇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건물이 2013년 5월 새롭게 기공식을 갖고 다시금 건설이 추진된 뒤 2년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서울대 역사상 처음으로 한 건물이 두 번의 기공식이 진행된 ‘서울대 수의대 생명공학연구동’에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성체줄기세포연구센터, 수의과학연구소, BL3 실험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대지면적은 3,896㎡, 건축면적은 1,949㎡, 총면적은 9,980㎡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