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상시백신, 단가·다가 놓고 저울질

O형 단가백신 경제적..중국∙대만서 A형 발생 고려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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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이후로 공식적인 구제역 발생이 멈춘 가운데 당국이 평시에 사용할 구제역 백신 종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7월 2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구제역 방역대책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CVO)은 “이전까지 주변국 발생상황을 감안하여 3가(O, A, Asia1)백신을 사용해왔지만, 경제성과 실효성을 고려해 상시백신 유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천발 구제역 사태를 거치며 현재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양돈농가에는 O형 백신(O Manisa + O3039)을 공급하고 있다. 소에는 기존의 3가 백신을 접종한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7차례의 구제역 중 6번이 O형이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구제역의 혈청형도 O형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오순민 과장의 설명. A형은 국내에 2010년 1월 한 차례 유입됐다.

때문에 다가 백신에 비해 생산비가 저렴한 O형 단가백신을 상시백신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수 충남대학교 교수는 이날 공청회에서 O형 단가백신을 추천했다.

김현수 교수는 “A형 등 비접종형 구제역이 유입되면 살처분 정책(Test & Slaughter)으로 막으면서 긴급히 백신을 도입하면 된다”며 다가백신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중국에 A형 구제역이 지속 발생하고 있고, 비교적 최근인 지난 5월 대만에서도 A형 구제역이 확인된 만큼, 비(非) O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신창섭 양돈수의사회장은 같은 날 공청회에서 “O형과 A형을 조합한 2가 백신을 상시백신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O형이 아닌 새로운 혈청형의 구제역 발생가능성과 그로 인한 피해, 백신비용 등을 연구용역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상시백신을 선정할 방침이다.

 

구제역 상시백신, 단가·다가 놓고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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