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해군과 함께 아태지역 의무지원활동 나서
美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 Pacific Partnership 참여..필리핀서 가축진료 등 봉사활동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해군이 구성한 민군 합동 의료지원팀에 참가, 필리핀 내 의료취약지원에 인도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은 “7월 18일부터 8월 14일까지 필리핀 로하스(Roxas) 및 올롱가포(Olongapo) 지역에서 현지 주민을 상대로 인도적 의료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주관하는 아태지역 인도적 의무지원활동(Pacific Partnership)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해군 의무요원과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참여했다. 서울대 수의대에서는 윤정희 교수와 이인형 교수 등 수의사 3명이 봉사에 나섰다.
서울대 수의대 팀은 지난달 18일부터 3일까지 필리핀 로하스 지역에서 개, 돼지, 말 등 가축 170여두에 대해 광견병 예방접종을 비롯한 수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감염병 예방법 등 현지 환경을 고려한 주민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재난대응 컨퍼런스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아태지역 인도적 의료지원활동(Pacific Partnership)은 2006년부터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주관하여 매년 실시되고 있다.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에 대한 의료지원, 건설지원, 자연재해복구 등을 목적으로 하며, 올해는 미국 호주 등 10개국 800여명이 참여해 필리핀, 솔로몬제도 등 7개국에 현지인 진료 및 가축 진료 등 인도적 의료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올해 2월 해군과 장병 공중보건 향상 및 글로벌 인도적 지원활동 공동참여, 군 수의학 분야 교육지원, 군견 진료 학술교류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는 해군 소속 수의장교와 서울대 수의대 교수진이 합동의료지원팀을 구성, 흑산도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가축전염병검사 및 예방진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윤정희 서울대 교수는 “해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7월 흑산도 합동의료지원을 시작으로 이번 글로벌 인도적 의무지원활동까지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지향하는 원헬스(One-Health)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