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매장 강아지 주인 품으로···소방대원이 죽은 줄 알고 땅에 묻어
로얄캐닌, 초롱이의 새로운 시작 응원하며 사료 지원
8월 초 포대자루에 담긴 채 생매장되어 큰 충격을 줬던 말티즈 강아지가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SBS 동물농장은 23일(일) ‘말티즈 생매장 사건의 전말’ 편을 통해 생매장 된 말티즈 초롱이가 우여곡절 끝에 주인을 찾는 과정을 소개했다.
8월 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포대자루에 담겨 산채로 땅에 묻힌채 발견된 초롱이는 그동안 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원장 박천식)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동시에 범인과 주인을 찾는 일이 진행되어왔다.
발견 초기에는 큰 충격을 받은 상처가 있고 잘 걷지 못하는 등 신경 증상을 보이는 등 동물학대자의 소행으로 의심됐으나, 실제로는 한 소방대원의 단순 실수로 밝혀졌다.
초롱이의 보호자 A씨가 2마리의 강아지(초롱이, 아롱이)를 키우면서 남편 B씨와 갈등을 겪게 됐고, 남편 B씨가 홧김에 두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 지인의 하우스에 묶어놨는데 강아지들이 줄을 끊고 달아났다.
이를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119 구조대원이 출동했고, 아롱이는 잘 구조됐으나 구조대원을 피해 달아나던 초롱이는 그만 차에 치이고 말았다. 소방대원 C씨는 차에 치인 뒤 움직임이 거의 없던 초롱이를 죽었다고 판단, 포대자루에 담아 땅에 묻은 것이다.
하지만 초롱이는 살아있었고 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에서 잘 치료받아 회복된 뒤, 주인 A씨의 품으로 돌아가게됐다.
한편, 로얄캐닌코리아(대표이사 박성준)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초롱이의 건강과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사료와 용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로얄캐닌은 초롱이에게 맞는 말티즈 전용사료와 반려견 용품을 후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