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활동 중인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생기자단에서 각 수의과대학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학교 소개는 가나다 순으로 연재됩니다. (편집자주)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대전충남권의 유일한 수의과대학으로, 1982년 설립된 이래 동물과 생명에 대해 존중할 줄 아는 태도를 가지며 인류와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공헌하는 전문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속동물의료센터는 1997년 현재 부지에 신축된 이래 매해 3000건에 달하는 진료를 수행하며 지역의 선도 수의의료 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동물의과학연구소는 1992년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설 동물의과학연구소로 개설(충남대 총장훈령 제 739호)되었다. 동물의과학의 발전과 학연산 협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및 응용에 관한 제반 연구를 수행함을 목표로, 신물질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와 소, 돼지, 양계 등과 같은 산업동물에서 발생하는 진단, 치료 및 예방백신개발을 중점적으로 선도한다.
➊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
최근 충남대학교 수의학과(이하 충남대)는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여러 가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1998년도부터 수업연한이 6년(수의예과 2년, 수의학과 4년)으로 개편되었으며, 자연과학대 소속이었던 수의예과가 2012년 3월부로 수의과대학 소속이 되었다. 본과 학문분야는 2013년 부로 ‘기초수의학’·‘예방수의학’·‘임상수의학’의 세 가지로 개편되었으며, 교육과정은 3학년까지 이론 학습을 끝내고 4학년부터 각 과목 실험실을 로테이션 하도록 하였다.
기존의 교육체계 중 ‘임상심화제도’는 임상 실험실(내과, 외과, 산과, 영상진단과, 임상병리과, 피부 및 야생동물과)에 속한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과정이다. 각 과를 돌며 임상실무를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졸업 전에 진료를 풍부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현재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총 22명의 교수진(정교수 12, 부교수 5, 조교수 5)이 재직 중이다. 최근 4년간 5명의 교수가 신규 임용되었으며, 2016학년도 1학기에 신규교수 임용을 계획 중에 있다. 기존 교수들의 지지 아래 신규 교수들의 열정이 더해져 연구와 강의 모두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➋ 국제교류와 사업단 지지를 통한 발전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이탈리아 피사대학교(Università di Pisa)와 2014년 자매대학 협약을 갱신하였으며, 스페인 무르시아대학교(Universidad de Murcia)와도 자매대학 협정을 체결하였다. 이번 2015년 5월 에는 스리랑카 Peradeniya대학과의 자매대학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대학은 공동연구 학술교류 인적교류(학생교류, 복수학위) 등에서 공동의 보조를 맞추게 된다.
수의과대학은 BK21PLUS 사업단(기후변화질병 제어 수의인력양성사업팀), 충남대학교 ACE사업단, 충청권 융합 생명-의약사업단, LINC 산학협력단에 속한다.
다양한 장학금 혜택과 전문가 초청포럼 등을 통해 교수와 학생 모두 전문성 향상에 도움을 받고 있다.
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건립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조난 또는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해주는 ‘대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들어선다. 현재 충남대 수의과대학 내 유휴지에 단층·891㎡ 규모의 센터가 신축 중에 있으며 구조차량, 포획장비, 진료장비와 수의사 등 5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영원 학장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운영되면 야생동물의 구조 및 치료는 물론 야생동물 관련 연구를 통해 야생동물의 체계적인 보호, 그리고 야생동물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 쓸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하반기(10월초)부터 본격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➍ 다양한 행사 및 학생활동
1. 수혼제 – 매년 희생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가 행해진다. 동물병원 대강당에서 실험동물과 관련된 영상을 간단히 시청한 후, 수혼비 앞에서 실험동물들을 위한 제사 즉, 수혼제를 지낸다. 후에 교수님들과 학부생들 간의 시간을 보내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2. 수의체전- 수의대 학생회에서 개최하는 체육대회를 통해 선후배간의 친목을 도모한다. 전 학년에 이르는 학생들이 대부분 참여할 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함께 참여 또는 응원에 임해 모두가 즐기는 축제이다. 시험에 지쳐있을 학부생에게 활력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3. 학생회 – 제 34대 신세계학생회(회장-박희수)는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전 학생회에서 이어진 ‘이음 멘토링’을 통해 선배수의사들의 강연을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방학을 이용한 실습연계를 추진했다. 학생들이 기초과학 연구소부터 동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실습처를 지망하면 학교 수준에서 해당 기관에 공문을 보내 연계해준다.
본과 3학년 진은영 학생은 “개인적으로 연락하기 망설여지는 기관도 학교의 지지를 통해 지원하니 연계율이 높아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4. 다른 학교와의 교류 – 이번 9월에 충북대와의 남북교류전(9월 11~12일)이 계획되어있다. 매년 수의과대학간의 교류를 높이며 친목도모를 함에 의의를 두고 있다.
5. 다양한 동아리활동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소속 동아리에는 스포츠 동아리가 많다. ‘농구동아리 불스(BULLS)’, ‘테니스동아리 베니스(VENNIS)’, ‘축구동아리 SCV’가 있으며, ‘야구동호회 비스트(VEAST)’가 있다. 이는 공통된 스포츠라는 주제로 다른 학교와 함께 교류전을 함으로써 서로 친목을 쌓을 기회를 얻는다.
이 밖에도 ‘임상실습동아리 케이론’, ‘수의한방(침술)동호회 아큐브’에서 행해지는 이론 및 여러 실습을 통해 실전에 쓰이는 기술과 학문을 미리 공부할 수 있으며, 임상적 지식을 탐구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공연동아리 ‘천둥새 (THUNDER BIRD 락밴드)’, ‘한얼(풍물패)’가 있다. 매년 몇 차례씩 행해지는 공연을 통해 젊음과 열정의 에너지를 확실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수의대생간의 화합의 장을 선사한다. 이 공연동아리는 예과 동아리이고, 본대에 진입하게 되면 공연의 참여는 자유이다.
작년 8월에 만들어진 봉사동호회 VEVO(veterinary volunteer, 지도교수 서경원)는 실험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후 특성화사업단지원동아리로 선정되었으며 대전 생명공학연구소로 찾아가 실험동물관리수의사를 통한 직접적 조언을 얻기도 한다.)
또한, 실습 견들의 견사 청소, 산책, 목욕뿐만 아니라 은퇴한 실습 견들의 입양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영원 학장은 “창조적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지향적이며 실력 있는 수의사를 길러냄으로써 인류와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다져온 굳건한 기초 위에서 이제 한 차원 높은 수의과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영원 학장>